美 가자 인공부두 한달만에 철거…구호품 전달 차질

김성식 기자 2024. 6. 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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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구호품 전달을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설치했던 부유식 인공부두를 한 달 만에 철거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인공부두를 조만간 이스라엘 해안 도시 아슈도드로 견인한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7일 이후 일주일간 인공부두를 통해 약 2500t의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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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수리했지만 파도 심해…잠잠할 때까지 견인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지중해 해안의 부유식 인공부두에서 한 트럭이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운반하는 모습. 2024.05.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이 구호품 전달을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설치했던 부유식 인공부두를 한 달 만에 철거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인공부두를 조만간 이스라엘 해안 도시 아슈도드로 견인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 인공부두 건설 계획을 밝힌 뒤 지난달 16일 이를 가자지구 지중해 해안에 접안했다. 그러나 인공부두는 같은 달 25일 강한 파도에 찢겨 2200만 달러(약 305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봤다.

중부사령부는 보름 만인 지난 7일 임시 부두를 재건했지만, 여전히 높은 파도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부두 일시 이전으로 높은 해상으로부터 구조적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부두 철거는 "원조를 지속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바닷물결이 잠잠해지는 대로 인공부두를 가자지구 해안에 다시 접안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상 파도의 높이가 3피트(약 90㎝)를 넘으면 부유식 인공부두 사용이 불가능해 진다. 이날 이스라엘 기상청은 오는 17일 지중해 연안 파고가 최대 4피트에 이른다고 예보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7일 이후 일주일간 인공부두를 통해 약 2500t의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품은 1000t 분량이다. 인공부두 운영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가자지구 구호품 인도에 차질을 빚게 됐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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