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209K' KBO MVP의 위기 탈출쇼…6이닝 2실점 KKKKKK로 시즌 5승 챙겼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화이트삭스는 애리조나를 9-2로 잡으며 올 시즌 19번째 승리를 거뒀다.
페디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코빈 캐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케텔 마르테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작 피더슨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고 크리스찬 워커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 페디에게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제이크 맥카시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가브리엘 모레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캐롤을 삼진, 마르테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페디가 위기를 넘기자 타선이 화답했다. 3회초 1사 후 마르틴 말도나도가 2루타를 때렸다. 토미 팜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투수 티아고 비에이라의 보크로 말도나도가 3루까지 갔다. 이어 앤드류 본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페디는 3회말 안정감을 찾았다. 피더슨을 1루수 땅볼, 워커를 삼진, 구리엘 주니어를 3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화이트삭스는 4회초 선두타자 폴 데용의 1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페디는 맥카시에게 2루타를 맞으며 출발했지만, 수아레스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모레노를 유격수 땅볼, 페르도모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화이트삭스는 5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터진 본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5회말 페디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캐롤에게 2루타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됐다. 피더슨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워커와 구리엘 주니어를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페디는 맥카시를 2루수 땅볼, 수아레스를 1루수 뜬공, 모레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화이트삭스는 7회초 레닌 소사의 3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는 코리 리가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페디는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180⅓이닝 39사사구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평균자책점, 승리,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정규리그 MVP 역시 페디의 품으로 갔다.
페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8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았다.
올 시즌 15경기 4승 1패 87⅓이닝 25사사구 83탈삼진 평균자책점 3.0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7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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