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확보` 팔걷은 고려아연… 서린상사 주총서 영풍과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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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영풍이 첨예하게 맞붙은 서린상사의 주주총회가 금주 중 열린다.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법이 고려아연이 신청한 서린상사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하면서 이번 주총이 성사됐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호주 자회사 썬메탈, 영풍 석포제련소가 생산하는 각종 비철금속의 수출·판매와 물류 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고려아연과 최씨 일가가 보유한 서린상사 지분은 6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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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영풍이 첨예하게 맞붙은 서린상사의 주주총회가 금주 중 열린다. 고려아연의 서린상사에 대한 경영권 확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린상사는 오는 20일 임시주총을 열고 재무제표와 사업계획 승인을 비롯해 고려아연이 요청한 사내이사 추가 선임 안건 등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법이 고려아연이 신청한 서린상사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하면서 이번 주총이 성사됐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서린상사 주총 개최가 무산되면서 같은달 22일 법원에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며 이사회 개최를 무산시키는 등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주총 안건으로 사내이사 4명에 대한 추가 선임안을 올렸다. 이는 대주주로서 정상적인 권한 행사를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서린상사 이사회는 고려아연측 4명, 영풍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린상사 주총이 예정대로 열리게 되면서 고려아연은 서린상사에 대한 경영권 확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서린상사는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비철금속의 해외 수출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1984년 설립한 회사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호주 자회사 썬메탈, 영풍 석포제련소가 생산하는 각종 비철금속의 수출·판매와 물류 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고려아연과 최씨 일가가 보유한 서린상사 지분은 66.7%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이 최대주주지만 지난 2014년부터는 영풍의 창업주 3세인 장세환 대표가 회사 경영을 맡아 왔다. 하지만 올 들어 감산과 조업정지 등 영풍측의 사업차질로 공동 판매에 문제가 발생했고, 최근 두 기업의 동업 관계가 사실상 끊어지면서 더 이상 이런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웠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법원 결정에 대해 "추가 이사진 선임을 통해 고려아연과 서린상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양사간 소통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75년간 동업 관계를 맺어왔지만 올 3월 주총을 앞두고 배당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후 고려아연은 '창립 50주년 새도약'을 이유로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을 떠나 종로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하는 등 '한지붕 두 가족' 시대가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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