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빈손 위기 광주FC, '허율 센터백 전환'이 곧 새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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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는 올여름 이적 시장을 '빈손'으로 보내야 할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 광주가 구단 사상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하는 데 이바지한 허율은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허율이 주전 센터백으로 나선 최근 4경기에서 광주는 2승 1무 1패를 거뒀고, 실점은 3골로 억제했다.
'새로운 영입'과 같은 허율의 수비수 전환 효과를 보는 광주는 연승을 달리며 6위(7승 1무 9패·승점 22)로 올라섰고,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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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의 허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yonhap/20240616150124519pccx.jpg)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는 올여름 이적 시장을 '빈손'으로 보내야 할 위기에 몰려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새로 도입한 재정 규정을 지키지 못해 올해 초 단기 예산 심사에서 '조건부 승인'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단의 실제 수입이 예산안에 기재된 수준으로 오를 때까지 선수 추가 등록이 불가능하다.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광주는 추가 등록 기간(6월 20일∼7월 31일)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즉시 전력감 선수를 영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고 있다.
공격수로서 공헌도가 적었던 허율이 수비수로 변신한 후 맹활약하는 덕이다.
193㎝의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은 구단 유스 팀인 금호고 출신으로 사실상 광주 시스템 아래에서만 성장한 선수다.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 광주가 구단 사상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하는 데 이바지한 허율은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광주의 최전방에는 주로 이건희가 나선다.
이정효 감독은 이건희 외 다른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허율이 아닌 미드필더 정호연이나 최경록을 전방으로 종종 올렸다.
경기 후반 공중볼 싸움에 이끌 선수가 필요할 때는 195㎝의 장신 외국인 공격수 빅톨이 최근 이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허율은 올 시즌 13경기를 뛰었는데 8경기가 교체 투입이었다.
![허율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yonhap/20240616150124996pghe.jpg)
주목할 점은 허율이 선발로 나선 5경기를 모두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4월 27일 수원FC전을 통해 수비수로서 첫 출발을 알린 허율은 최근 4경기에서는 붙박이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허율이 주전 센터백으로 나선 최근 4경기에서 광주는 2승 1무 1패를 거뒀고, 실점은 3골로 억제했다.
1-1로 비긴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2-1 승리를 거둔 FC서울전에는 경기 종료 직전 아쉽게 한 골씩 내주긴 했으나 그전까지는 무실점을 지키면서 탄탄한 수비력을 실감케 했다.
지난 15일 김천상무와 홈 경기(2-0 승)에서는 염원하던 무실점 승리도 이뤘다.
지난 시즌 광주의 성공 비결은 '짠물 수비'였다. 38경기에서 35골만 내줘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수비가 무너져 한때 6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다.
지난달 19일 전북 현대와 13라운드 경기까지 광주는 23골을 실점해 12개 팀 가운데 실점이 가장 많았다. 13경기에서 23골을 내줬으니 매 경기 2골에 가깝게 실점한 셈이다.
0-2로 끌려가던 전북전 전반 33분 주전 센터백 안영규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자 이 감독은 호주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소속인 포포비치를 투입했다.
후반 초반 한 골을 더 내준 광주는 안방에서 0-3 대패의 쓴맛을 봤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이정효 감독은 스스로를 '쫄보'(겁이 많은 사람)라 표현하며 자책했다. 안영규가 다친 후, 그래도 전문적으로 센터백으로 뛰어온 선수를 써야 한다고 생각해 포포비치를 투입한 게 오판이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허율을 투입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yonhap/20240616150125174rngf.jpg)
그는 "허율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감독이 쫄보라서 선수들에게 면이 서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허율에게는 정말로 크게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감독은 전북전 이후 4경기에서 허율에게 매번 선발 센터백 자리를 맡겼다.
점차 센터백으로 자리 잡아가는 허율에 대한 이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전북전 직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5일 인천과 14라운드 원정 경기 직후 취재진이 허율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자 이 감독은 "(허율의 플레이를) 보셨지 않았나"라고 짧게 대답했다.
허율은 이날 건장한 체격을 앞세운 특유의 플레이로 무고사 등 인천 공격진을 무력화했다. 광주는 후반 43분 허율이 그라운드를 떠난 후 실점하며 무실점 승리는 놓쳤다.
서울과 16라운드 원정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허율을 놓고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내가 잘 지도한다면 위치를 잡는 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로운 영입'과 같은 허율의 수비수 전환 효과를 보는 광주는 연승을 달리며 6위(7승 1무 9패·승점 22)로 올라섰고,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쌓고 있다.
광주는 이 감독의 숙원이었던 구단 훈련장 전면 보수 공사도 마쳤다.
장마철이면 그라운드 곳곳에 물이 고이는 등 고질적 배수 문제가 발생한 광주축구센터가 지난 13일 새 단장을 마치고 선수단의 새로운 공식 훈련장으로 쓰인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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