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가게 130여개 운영하며 3년간 88명 월급 5억 안 준 사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렌차이즈 반찬 전문업체 경영자 윤모 씨(61)는 전국에 점포를 130개 넘게 운영하면서 3년 간 직원 88명의 임금 약 5억 원을 체불했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되는 사업주는 3년 내 임금 체불로 인해 2회 이상 유죄가 확정되고 1년 내 체불 금액이 3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불사업주다.
징역 1년 6개월을 포함해 11차례 유죄판결을 받고, 피해자가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하기도 했지만 허 씨의 임금체불은 계속 이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윤 씨와 같이 고액 임금을 상습 체불해온 사업주 194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307명에 대해서는 대출 제한 등 신용 제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임금체불이란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않거나 퇴직 근로자에게 퇴직금 등을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되는 사업주는 3년 내 임금 체불로 인해 2회 이상 유죄가 확정되고 1년 내 체불 금액이 3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불사업주다. 신용 제재 대상은 1년 내 체불 총액이 2000만 원 이상 사업주다.
명단 공개 대상에는 경기 고양시를 포함해 전국에서 중국 음식점을 직영·위탁 운영하는 이허모 씨(50)도 포함됐다. 허 씨는 3년간 직원 53명에게 임금 총 1억 4000만 원을 주지 않았다. 징역 1년 6개월을 포함해 11차례 유죄판결을 받고, 피해자가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하기도 했지만 허 씨의 임금체불은 계속 이어졌다.
명단이 공개되는 사업주는 16일부터 2027년 6월 15일까지 3년 동안 이름, 나이, 상호, 주소(법인인 경우 대표이사)와 3년 동안의 체불액이 고용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다. 또 각종 정부 지원금과 국가계약법에 따른 경쟁입찰에 제한을 받게 된다. 신용제재의 경우 사업주의 성명 등 인적 사항과 체불액 등 체불자료가 한국신용정보원에 제공돼 7년 동안 대출 제한 등을 받게 된다.
임금 체불 사업주의 명단공개와 신용 제재는 2012년 8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2013년 9월 처음 명단이 공개된 후 이번까지 총 3354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신용제재를 받은 사람은 총 5713명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 체불액은 총 1조78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임금 체불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1~3월) 체불 임금은 5718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4075억 원)보다 40.3% 많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임금 체불을 근절하기 위해선 체불로 인해 얻는 이익보다 손실이 훨씬 더 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신용제재 확대 등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법 개정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호중, 사고 한 달만에 피해 택시기사와 연락 닿아 합의
- ‘낼모레 환갑 실화?’…58세 동안男 “아침으로 ‘이것’ 먹는다”
- “식당서 손님이 두고 간 페트병에 노랗고 따뜻한 액체가…”
- 사진 찍다가…폭포 위에서 떨어진 돌 맞아 女관광객 사망
- 지하철서 잠든 모습 포착됐던 이준석 “옆 자리 그 분께 죄송”
- “결혼식, 밥 안 먹고 축의금 적게”…300만 유튜버 소신 발언 찬반 논쟁
- 남편 ‘시한부’ 판정에 아내 3일 먼저 숨져…‘상심증후군’ 뭐길래
- “오타쿠 징그러워” CGV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관객 비하 논란
- ‘낙엽 처리비 0원’ 만든 입주자 대표, 이번엔 3500만원 벌어다줘
- ‘김여사 명품백 폭로’ 이명수 “명품백 내가 산 것… 돌려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