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찬 노란 물…부부가 음식점에 놓고 간 페트병 정체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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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페트병에 아이의 소변을 누게 하고 소변이 든 병을 그 자리에 버리고 간 부모가 뒤늦게 뭇매를 맞고 있다.
CCTV에는 아이를 데리고 방문한 부부가 식사 도중 페트병에 자녀의 소변을 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이 손님들이 가게에 예약해 방문한 것을 알게 된 A씨는 이들에게 전화해 "테이블을 치우다가 소변으로 확인되는 페트병을 발견해서 연락드렸다. CCTV를 확인한 결과 테이블에서 소변 보게 한 장면이 확인됐다"고 문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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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다른 손님 입맛 떨어졌을 듯"
식당에서 페트병에 아이의 소변을 누게 하고 소변이 든 병을 그 자리에 버리고 간 부모가 뒤늦게 뭇매를 맞고 있다.
강원 원주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지난 11일 식당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장사를 1년 동안 하다 보니 참 이런저런 경험 많이 겪지만 이 경험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손님들이 떠난 후 테이블을 치우던 당시 아르바이트생이 요리를 하고 있던 A씨에게 다가와 "7번 테이블에 페트병이 있는데 좀 이상하고 수상하다"고 말했다. A씨는 "페트병이 수상할 게 뭐가 있냐"고 의아해하며 문제의 테이블로 향했다. 테이블 밑에 놓아진 페트병을 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페트병에 담긴 건 소변이었다"며 "아르바이트생들을 불러 재차 확인해 봐도 노란 물이었고, 페트병에는 습기가 차 있었고 따뜻했다. 뚜껑을 열어 냄새를 확인해 보니 진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뚫고 다가오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아이가 소변을 보던 그 시간대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로 가게가 북적이던 때였고, 우리 가게에는 화장실이 있다"며 "다른 손님들도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데 화장실이 아닌 홀에서 아이 소변을 보게 하다니. 다른 손님이 식사하다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 컴플레인 걸거나 입맛이 떨어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CCTV에는 아이를 데리고 방문한 부부가 식사 도중 페트병에 자녀의 소변을 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엄마는 식탁에 있던 페트병에 아이의 소변을 받고 있었고, 아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음식을 자르고 있었다. 이들은 소변이 든 페트병을 테이블 밑 구석에 놓고 갔다.
이 손님들이 가게에 예약해 방문한 것을 알게 된 A씨는 이들에게 전화해 "테이블을 치우다가 소변으로 확인되는 페트병을 발견해서 연락드렸다. CCTV를 확인한 결과 테이블에서 소변 보게 한 장면이 확인됐다"고 문제 제기했다. 그러면서 "저희 매장에는 화장실이 있고, 다른 손님들이 식사하고 계시는데 홀에서 이러한 행위는 다음부터 조심히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해당 손님은 "페트병을 치우는 걸 깜빡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고 한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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