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라파서 폭발로 이스라엘군 8명 사망…확산하는 반정부 시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자지구 남부에서 장갑차를 타고 가던 이스라엘 군인 8명이 사망했다.
지난 1월에는 국경 근처 가자지구에서 건물 철거를 준비하던 이스라엘 군인 약 20명이 한꺼번에 사망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조기 선거와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송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전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계획이 부족한 점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의 국경을 넘는 공격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기 총선·인질 송환 요구 반정부 시위 확산…민심 악화
가자지구 남부에서 장갑차를 타고 가던 이스라엘 군인 8명이 사망했다. 라파지역 공세가 계속되면서 이스라엘군의 피해도 커지는 상황이다. 같은 날 수도 텔아비브에선 조기 선거와 남은 인질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5시 15분쯤 라파 서부 지역인 텔 알술탄 북서부 지역에서 작전을 펼치던 중 장갑차가 폭발해 탑승 중이던 군인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성명에서 자신들이 대전차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차량을 손상시킨게 폭발 장치인지 대전차 미사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발로 인해 차량이 손상됐지만 내부의 탄약에도 불이 붙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폭발은 시신을 찾고 식별하기 어려울만큼 심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으로 가자 지구에서 8개월 이상 전투를 벌여 약 1만3000~1만4000명(이스라엘군 추정)의 무장세력을 사살했다. 그러나 8개월 이상 전투를 벌이면서 이스라엘 군인도 300명 이상 사망했다. 지난 1월에는 국경 근처 가자지구에서 건물 철거를 준비하던 이스라엘 군인 약 20명이 한꺼번에 사망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공개적으로 군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가자가 더 이상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없도록 보장"하겠다며 가자전쟁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승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무겁고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 목표에 계속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비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과는 별개로,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명확한 '출구 전략'이 없는 네타냐후 전쟁 내각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이스라엘 군인들의 비보가 전해진 이날 이스라엘 의회와 군 본부, 텔아비브광장 앞은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시위대는 조기 선거와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송환을 요구했다.
아직 가자지구에는 인질 120명 가량 남아 있지만, 얼마나 많은 인질이 생존해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 지난주 이스라엘군은 구출 작전을 통해 인질 4명을 구했으나 하마스는 이 과정에서 2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인질가족들은 하마스와의 합의가 나머지 인질들을 구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이달 말 미국 관리들과 가자지구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 이번 방문 목적을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전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계획이 부족한 점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의 국경을 넘는 공격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장기 공습으로 폐허로 전락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3만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유엔은 위성 영상 분석을 토대로 5월 말 현재 가자지구 도로의 3분의 2가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구호물품을 전달하려고 2억3000만달러(약 3100억원)를 투입해 지은 임시부두는 악천후로 14일 임시 철거됐다. 이 부두는 지난 한 달간 기상 악화로 운영과 중단을 반복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호중 후폭풍 '개그맨 선후배 막장소송'... "그렇게 각별하더니" - 머니투데이
- "살결 부드러워"… BTS 진에 '기습뽀뽀' 한 일본팬, 뻔뻔한 후기 - 머니투데이
- 송다은 "버닝썬 루머 사실 아냐…승리 부탁으로 한달 일하고 관둬" - 머니투데이
- "음주 아닐까?" "용서 안 된다"…주차빌런에 분노한 누리꾼들 - 머니투데이
- 15년된 속옷 입고 침묻은 포크 냉장고에... "저 더럽나요?" - 머니투데이
- 해외서 잘 나가더니 몸값 두배 찌웠다…식품사 밸류업 성적 결과는 - 머니투데이
- '돌돌싱' 61세 황신혜 "더 이상 결혼 안 할 것…연애엔 열려있어" - 머니투데이
- 美, 1년여만에 韓 '환율 관찰대상국' 재지정…"경상수지 흑자 급증" - 머니투데이
- 한번 오면 수천만원씩 썼는데…"중국인 지갑 닫아" 면세점 치명타 - 머니투데이
- "형사님 감사합니다"...'동생 살인' 60대, 법정서 부실 수사 경찰에 꾸벅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