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웃는다" 호나우지뉴 독설에 '자중지란', 개막도 전에 아르헨티나 코파 2연패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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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아르헨티나의 대항마는 역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축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브라질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코파아메리카 2연패를 저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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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2024년 코파아메리카는 북중미월드컵 개최국인 미국에서 열린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등이 초청팀으로 참가한다.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회 연속 정상을 노린다.
아르헨티나의 대항마는 역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다. 하지만 정상 탈환을 노리는 브라질의 분위기가 미묘하다.
레전드 호나우지뉴가 극대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브라질은 최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1대1로 비겼다. 브라질이 미국을 이기지 못한 건 26년 만이다. 26년간 11연승으로 압도적인 위용을 뽐냈지만, 올해는 실력으로 압도하지 못했다.
호나우지뉴가 폭발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것이 실종됐다. 역대 최악의 팀이다. 앞으로 코파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의 경기를 보지 않을 것이고, 승리도 축하하지 않겠다'며 '지금 대표팀은 최근 수년간 본 것 중에 최악의 팀이다. 존경할 만한 지도자도 없고, 선수 대부분도 평균적이다. 국가대표에 대한 애정도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하다. 이처럼 나쁜 상황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축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현역 시절 차원이 다른 개인기를 앞세운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외계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1999년 코파아메리카와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의 주역이다.
브라질은 최악의 상황이다. 네이마르는 부상과 기량 저하로 대표팀에서 탈락했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에데르송도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히샬리송과 카세미루도 각각 토트넘과 맨유에서 부진했던 탓에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과거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호나우지뉴의 발언에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도 놀란 모습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하피냐는 "나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놀랐다. 호나우지뉴는 나의 우상이다. 대표팀 내 다른 선수들에게도 그렇다. 그래서 그의 발언은 충격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호나우지뉴 발언을 놓고 진심인지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하피냐는 "그의 발언이 광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비니시우스에게 경기 티켓을 요청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브라질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코파아메리카 2연패를 저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제패한 아르헨티나는 최근 A매치에서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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