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꺾인 지금이 바로 기회”…조용히 웃는 CJ대한통운·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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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고 '로켓배송' 서비스 사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CJ대한통운과 네이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자사 물류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가 올해 배송 서비스 확대전에 나서고 있고, 신세계그룹의 물류 협력도 시작하면서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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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네이버 고객 확대 기회로
반사이익 전망 있지만 주가는 ‘미지근’
특히 CJ대한통운은 자사 물류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가 올해 배송 서비스 확대전에 나서고 있고, 신세계그룹의 물류 협력도 시작하면서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자사 물류망을 토대로 직접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쇼핑 플랫폼 기업들이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활용해 배송을 하고 있다.
다만 CJ대한통운 주가는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주가는 쿠팡 과징금 사태 당일 2.16% 오른 이후 이날에는 장중 4% 올랐다가, 0.2% 하락해 마감했다. 네이버는 이틀간 0.89% 오르는 데 그쳤다.
쿠팡은 공정위로부터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자체브랜드(PB) 상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쿠팡랭킹순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같은 과징금이 지난해 쿠팡이 거둔 연간 영업이익의 20%를 웃도는 수준이라, 쿠팡 측은 과징금 부가가 로켓배송을 이요하는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특히 행정소송을 통해 부당함을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물류사들이 이를 기회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 로켓배송을 대신할만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어필하면, 올해 쿠팡의 멤버십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 고객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CJ대한통운 등 물류사의 물류망을 활용해 당일배송 서비스인 ‘네이버 도착보장’를 본격화했다.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한다. 서울과 경기도부터 시작해 내년에는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수도권부터 일요배송도 시작한다.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요배송 배송망은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통해 배달된다.
특히 CJ대한통운 신세계그룹과 물류 협력을 통해 연간 매출이 3000억원까지 늘어난다는 점도 호재다.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의 전 거래일 종가는 9만9300원이다.
신세계 그룹사의 하루 배송 물량이 많은 만큼 CJ대한통운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G마켓의 스마일 배송 물량은 월 250만건, 쓱닷컴의 배송 물량은 월 200만건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사의 연간 배송 물량이 약 5000만~55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CJ대한통운의 지난해 택배 처리량 약 16억건을 기준으로 볼 때 약 3.4%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산지 농산물 매입 등도 CJ대한통운에 위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마트의 산지 농산물 매입 물량이 더해질 경우 신세계 그룹 관련 물량은 연간 최대 1억건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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