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쓴 손편지…'SDT' 뷔 "고소공포증 극복"→제이홉 "아미, 선재 업고 튀었니?"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자필편지로 근황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매년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FESTA'(페스타)를 여는데, 올해에는 군 복무 중인 여섯 멤버를 대신해 지난 12일 전역한 맏형 진만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 행사에서는 진을 비롯해 RM,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팬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손편지가 현장 VCR을 통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먼저 RM은 "안녕하세요. 긴 말 대신 많이 보고 싶습니다. 또 많이 그립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저도 이제 일년 남짓 남았네요. 지난달 발매된 'RPWP'는 잘 듣고 계신지요? 잘 지내나요. 다시 돌아온 걸 생각하면 시간이 참 더디지만, 꿋꿋이 견디는 중입니다. 영혼의 단짝 테너 색소폰과 함께"라며 "돌아오면 '다이너마이트' 불어드릴게요"라고 했다.
이어 "무더운 여름 부디 건강하시고, 새로운 환경에서 잊었던, 또 새로운 만감이 교차하네요"라며 "홀로 먼저 가야했던 진 형의 마음이 어땠을지. 고생 정말 많았고 축하합니다! 형이 많이 먼저 사랑해주세요. 무거운 짐을 맡기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그래도 이제 호석이도 곧 돌아오니까요!"라고 먼저 팬들 곁으로 돌아온 진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제 사랑은 여전히 여전합니다. 모두 돌아오면 얼마나 더 거세고 아름다울까요. 이 시간과 시련을 주시는 건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겠죠. 여러분과 저희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겨우 2막의 첫 줄이니까요"라며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잘 버티고 있을게요. 11년, 고작 1년 더 입니다. 아미~ 오랜만에 소리내어 불러봅니다. 마음과 역사의 레이어가 가득 찹니다. 사랑해요! 5월에 남준"이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1년 6개월의 군 생활을 마친 다음날 곧바로 아미들과 만난 진도 전역 전 군대에서 쓴 편지를 공개했다.
진은 "안녕하세요 진입니다. 다들 기체후일향만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자주 인사드리고 싶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인사 못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아 가슴이 떨리네요 하하. 저 없는 동안 멤버들이 아미 여러분들을 아주 즐겁게 해줬다 들었습니다. 착한 놈들"이라면서 "이제 제가 아미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겠습니다. 비록 혼자 남아 그 힘은 조금 부족하겠지만 열심히 힘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즐겁게 해드릴지 1년 전부터 구상하고 있었고, 전역 후 하나하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아미"라며 든든한 맏형미와 함께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슈가는 "안녕하세요 아미 여러분! 슈가입니다! 오랜만이죠? 저도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쓰니 굉장히 낯설고 어색하네요 하하하. 저는 굉장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사이 영화도 개봉했고 훈련소도 다녀오고 아주 바쁘게 지내고 있었답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아미 여러분들도 그 사이 잘 지내고 계셨겠죠? 다시 돌아온 613 입니다. 매년 613이 돌아올 때마다 참 많은 추억이 있었는데, 이날 아미 여러분들을 못 뵙는다는 게 실감이 되지 않지만 석진이 형이 여러분들과 함께 아주 즐겁게 보낼 거 같아 마음이 좀 놓입니다"라며 "우리들의 축제 6.13 마음껏 즐겨주세요! 저도 하루빨리 다시 여러분들을 보게 될 그 날만 손에 꼽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다치지 마시고 지치지 마시고 다시 만날 그 날만 우리 기다리자구요! 보고 싶습니다 아미! 조만간 다시 만나요 안녕!"이라고 아미들과 재회할 그날을 기약했다.
진의 다음 주자로 사회로 복귀할 제이홉은 "아미 여러분 잘 지내시죠? 저는 병장 2호봉으로 분대장도 하면서 슬슬 4개월 남은 군 생활을 복귀 생각하며 열심히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도 하고 나름 영어회화도 공부하며 복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뭐 준연예인 스케줄입니다. 하하하하하"라고 전역을 앞두고 열심히 군 생활 중인 근황을 밝혔다.
제이홉은 "어떠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란 사람 자체도 조금은 차분해진 경향도 생긴 거 같습니다. 정말 으른(어른)이 된 걸까요? 푸학! 이런 리액션 보면 그대로인 거 같기도 하네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여하튼 막연했지만 눈 떠보니 벌써 우리들의 세상인 6월이 왔고, 진 형이 마주해주면서 그 기쁨이 배가 되고 한층 더 여러분들과 가까워지는 시기가 온 거 같습니다. 저도 저지만 이제 제 소식은 둘째고,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잘 먹고는 있는 거죠? 잠은 잘 자고? 요즘 관심사는? 우리 없는 일상은 괜찮았고? 우리 보면 하고 싶은 말은? 솔직히 바람폈다, 안폈다? 선재 업고 튀었다, 안튀었다?"라며 아미들에게 궁금한 점들을 쏟아냈다.
이어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니깐 궁금한 것도 많아지네요. 아니 그만큼 이제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다는 거고, 그 시기도 얼마 안 남았다는 거 같아요!"라며 "떨려요. 사실 요즘 시간이 더 안 간답니다. 꿈도 많이 꾸고 김칫국 세 번 정도 들이키는 중. 글로 쓰다보니 이 감정이 잘 담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스란히 6월 병장 정호석의 감정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보고 싶습니다. 만나고 싶습니다. 아프지 말고 6월 잘 즐기면서 10월도 기다려 봅시다! See you then. 사랑합니다. Your hope. p.s 앞으로 1년 후도 기약하며"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현역 입대한 지민은 "아미 여러분 지민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하고 싶은 말 그냥 막 적을게요! 여러분 정말 보고 싶습니다. 쉽지가 않네요 정말"이라고 말문을 열며 "저는 매일매일 여러분들과 만나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가 다시 만나면 어떤 머리색으로 만나야 하지? 그때는 몸이 좀 더 좋아져 있겠지? 그리고 머리 길이는 어느 정도로 길어서 만나야 하지? 귀걸이는 뭐 차고 나갈까? 옷은 뭐 입고 노래는 뭘 불러야 하지? 이런 생각하면서 누워 있으면 심장이 막 뛰어서 잠도 안 와요. 얼마나 벅찰까 하면서요"라고 아미들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아미 여러분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요? 밥은 잘 챙겨드시는지 운동은 그래도 좀 하고 있는지. 뭐 당연히 안하고 있겠지?ㅎㅎ(해야합니다 정말) 별일은 없겠지? 만약에 있다면 너무 힘든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라고 아미들의 안부를 물으면서 "행복해야 하는데 우리 아미들 제가 좀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아쉽고 그러네요. 그래도 저는 여기서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 이제 진 형 곧 전역이잖아요! 진 형이랑 먼저 놀고 계세요. 그러다 보면 한 명씩 여러분들한테 돌아갈 거예요. 얼른 다같이 만나서 얼싸안고 놀아요. 다음에 또 편지로 찾아올게요. 사랑합니다 아미. 잘 지내고 계세요!"라고 인사했다.
현재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에서 복무 중인 뷔는 "아미! 보고싶어요. 하 진짜 다들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으시죠? 저는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훈련하면서 나름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젊은 친구들 후임, 동기, 선임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고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주셔서 원없이 누리고 있어요"라며 군 생활에 만족하는 근황을 전했다.
또한 "조금 자랑이긴 한데, 제가 1등 한 것도 좀 있어요. 사격도 잘해요! 칭찬 받았고 노기 유도, 주짓수도 우리 용사전우들에게 많이 배우며 그냥 새로 태어난 기분이에요! 우리 용사분들의 몸을 보면서 저도 이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겨우 겨우 따라가고 있어요! 엄청 자극이 돼요"라며 "부상이 조금 있지만 무리는 안할게요! 너무 신나서 그래요. 이해해줘요"라고 부상을 걱정할 아미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뷔는 "요즘 자유시간에는 혼자 구석에 가서 춤춰요. 몸이 근질근질 하더라구요. 혹시라도 까먹을까봐 조금씩 정체성을 안 잃어버리려고 살랑살랑 해요!"라고 춤 연습도 꾸준히 한다면서 "고소공포증 이겨냈어요"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별거 아니던데요?'는 뻥"이라면서 "진짜 무서웠지만 결국 이겨냈어요. 그러니까 저는 잘 지내고 있다는 거 얘기 했으니까 아미도 잘 지내셔야 해요. 아프지 않으셨음 좋겠고 불안해 하지 않으셨음 좋겠고 서로 멀리서 나도 우리도 아미도 서로 걱정밖에 없으니 우리 걱정 말고 곧 만나요. 나는 우리 멤버, 아미 이렇게 다시 보는 순간에는 우리의 애틋하고 기다렸던 감정 다 쏟아냅시다! 너무 보고 싶어요. 많이 사랑하고 아포방포 보라해요. 안녕"이라고 아미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지민과 함께 지난해 12월 입대해 조리병으로 복무 중인 정국은 "아미에게. 안녕하십니까 정국입니다. 손편지는 너무 오랜만에 쓰는 거서 같은데 필체가 더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힘든 부분이 없진 않지만 여러분들을 다시 만날 날만 생각하며 잘 버티는 중이고 가끔은 힘들다는 생각마저 잊게끔 재밌는 순간들도 틈틈이 있기도 합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정국은 이번 '2024 페스타'를 맞이해 팬송 '네버 렛 고(Never Let Go)'를 발표한 바. 정국은 "그나저나 6월에 공개된 팬송 '네버렛고' 잘 들으셨나요? 곡을 작업할 때도 이 곡은 꼭 팬송으로 내고 싶었습니다. 제 마음이 잘 전달이 되었길 바랍니다. 원래는 퍼포먼스도 같이 보여드리려고 했으나 시간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아쉽게 실행을 못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라도 무대 위에서 꼭 보여드리고 싶네요"라고 '네버 렛 고' 퍼포먼스를 기대케 하면서도 "아직 준비된 건 없음"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데 무대 진짜 하고 싶어요. 빨리 아미들의 함성을 듣고 싶어요. 또 멋진 곡들 하고 싶어요. 그렇게 추웠고 뜨거운 여름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시간이 너무 안가유. 여러분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가 봅니다. 즐기다 보면 언젠가 여러분들 앞에 제가 서있겠죠? 아자 아자! 아무튼 여러분! 저희가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아프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고 계셔요! 그래야 만나게 되었을 때 더 행복하겠죠? 너무 보고 싶습니다. 너무 너무 사랑하구요!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안녕!"이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지난 12일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제5보병사단에서 육군 병장 만기 전역했다. 팀 내 다음 전역 예정자는 제이홉이다.
육군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인 제이홉은 오는 10월 17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동반 입대한 RM과 뷔는 2025년 6월 10일에 전역 예정이며, 같은해 12월 12일 동반 입대한 지민과 정국은 2025년 6월 11일 전역한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슈가는 2025년 6월 21일 소집 해체된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