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살아나고 슈퍼루키 활약까지···SSG 타선 ‘보수 완료’ 이제 더 높은 곳이 보인다
SSG의 타선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주춤했던 베테랑들이 살아났고 신인들의 활약도 무섭다.
SSG는 지난 15일 한화와의 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5월의 부진했던 경기력을 딛고 다시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한화 2연전 연승의 주역은 추신수와 한유섬이다. 지난 14일 경기에서 추신수는 1회초부터 한화 문동주의 직구를 좌중간 담장으로 넘겨 선제점을 가져왔다. 추신수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7회초 무사 2·3루 상황에서도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15일 한화전에서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리며 승기를 꽉 잡았다.
한유섬은 주춤했던 장타력이 살아났다. 지난 14일 시즌 14호 홈런을 쳤고 15일에는 한화에 2-1로 앞서가던 4회초 중견수 뒤 2루타로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는 한동안 타선 조정에 혼란을 겪었다.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두 베테랑을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주로 테이블 세터(1·2번)를 맡았던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고정해 5번으로 조정하고 한유섬도 하위 타순으로 내려 타격 부담을 줄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추신수는 테이블 세터를 많이 했던 친구라 5번 타순에서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더라. 한유섬은 아직까지 자기 모습을 못 잡고 있어서 당분간은 7번 타순 정도에 놓으면서 시간을 조금 줄 생각”이라며 타순 배치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SSG 타선은 안정을 되찾았다. 추신수는 지난 11일부터 2번 타순으로 올라와 5경기 동안 9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유섬은 지난 13일 KIA전에서 중심타선에 복귀해 시즌 13호 홈런을 쳤다. SSG는 한 차례 혼란기를 겪은 뒤 ‘테이블세터 추신수·중심타선 한유섬’을 주축으로 승리 공식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SSG 신인 야수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홈런 타자 최정의 빈자리를 신인들이 채워주고 있다. 중수골 골절로 5월을 재활에 전념한 뒤 복귀한 고졸 신인 박지환은 6월 타율 0.552의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한화전에서도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2024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SG에 입단한 정준재는 6월 들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타력은 다소 약하지만 6월 타율이 0.346으로 준수하다. 주루 플레이에도 재능을 보이는 정준재는 전날 한화전에서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볼넷 출루 후 도루로 2루 진루에 성공했다.
SSG는 6월 들어 계속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베테랑들의 안정적인 경기력과 신인들의 과감한 플레이가 조화를 이룬 지금이 상위권으로 도약할 적시다. 5월30일 8경기까지 벌어졌던 선두와의 승차도 15일 기준 4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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