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 달리고 입맛 ‘뚝’…여름에 먹으면 좋은 음식은? [건강+]

박윤희 2024. 6.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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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잘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메뉴를 고를 때 '이열치열(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 또는 '이열치냉'으로 취향이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음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무더운 여름철 음식을 섭취하면 몸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급격한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분비돼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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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잘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메뉴를 고를 때 ‘이열치열(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 또는 ‘이열치냉’으로 취향이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해 음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삼계탕(왼쪽)과 냉면.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음식에 대한 욕구가 떨어진 상태인 식욕부진은 평소에 섭취하던 양 보다 줄거나 전혀 먹지 못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무더운 여름철 음식을 섭취하면 몸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급격한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분비돼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또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위장 운동 기능이 저하돼 ‘배는 고프지만 음식은 당기지 않는’ 상태가 된다. 

메뉴를 고를 때 ‘이열치열’과 ‘이열치냉’ 사이에서 고민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이열치열으로 삼계탕, 육개장, 추어탕 등이 있다. 반면 찬 성질이 강한 냉면이나 메밀은 이열치냉 음식으로 분류된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음식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실내와 실외 온도차로 기력이 저하됐다면 삼계탕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닭고기는 몸속 냉한 기운을 데워 안팎 온도를 비슷하게 조절해 준다. 또 삼계탕 속 인삼은 체내 효소 활성화, 신진대사 촉진, 피로 해소를 돕는다. 재료로 활용되는 황기와 마늘은 체력을 증진하고, 특히 황기는 과한 땀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육개장은 풍부한 육류가 들어 있어 단백질 보충에 좋으며, 추어탕 역시 원기회복과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어탕 속 라이신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에게 중요하다. 또 비타민A, 타우린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시원하게 먹는 메밀이나 냉국은 소화기능이 저하돼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다. 

찬 성질을 가진 메밀은 기력보충, 노폐물 배출, 소화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밀이나 쌀보다 열량이 낮은 대신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이 높다. 또 전분이 소화불량과 갈증을 해소하고 이뇨 작용을 돕는다.

냉국에는 주로 미역, 김, 오이, 파, 다시마 등을 사용하는데 이 중에서 가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해소에 효과적이다. 또 주재료인 미역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요오드, 인. 칼슘 등이 골고루 함유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미역 속 풍부한 섬유질은 변비, 비만,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콩국수 속 대두는 오장을 보호하고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한다. 또 항암작용,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E도 풍부한데, 비타민E는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좋다.

여름철 무더운 환경 탓에 생긴 식욕 저하 현상은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단기간에 체중이 5% 이상 감소된 경우, 우울감이 느껴지는 수준이라면 의료기관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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