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캠페인"… 충청권 최초 협업 '시각장애인 캠페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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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충북시각장애인연협회 청주시지회와 대전시각장애인연협회 동구지회가 시각장애인의 인식 개선을 위해 추진한 '시각장애인 체험 캠페인'에서 참여자 김민경 씨가 이같이 말했다.
한진수 충북시각장애인연협회 청주시지회 회장 역시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무엇보다도 그가 처한 환경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데 비장애인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우리 시각장애인들을 경험할 수 있게 돼 의미가 있었다. 시각장애인들도 스스로 노력하는 것만큼 세상이 달라지고 인식이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발견했다"며 "청주시지회와 대전 동구지회가 상호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서 온소리시각장애인 예술단 활동이나 더 나은 사업 행사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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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안 보이는 순간 너무 무서웠어요. 이번 경험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고충을 알게 됐습니다"
14일 충북시각장애인연협회 청주시지회와 대전시각장애인연협회 동구지회가 시각장애인의 인식 개선을 위해 추진한 '시각장애인 체험 캠페인'에서 참여자 김민경 씨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캠페인은 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열린 시각장애인 복지대회 일환으로 충북 곰두리체육관 앞에서 진행됐으며, 비장애인이 안대를 끼는 동시에 직접 흰 지팡이를 짚고 걸으면서 시각장애인의 생활을 몸소 느껴보는 식으로 구성됐다. 충청권 최초로 충북시각장애인연협회 청주시지회와 대전시각장애인연협회 동구지회가 협업해 캠페인을 마련했으며, 지역을 넘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에 뜻을 모은 것이다.
체험을 참여하는 비장애인 옆에는 대전시각장애인연협회 동구지회 정일 회장, 박미순 사무국장과 이동학·조정호 자문위원, 유은수 운영위원이 참여자들의 팔을 잡고 안내하며 지팡이 잡는 방법을 손수 설명했다.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들이 길을 걷는데 필요한 도구로 밑으로 잡고 좌,우를 움직여 다니며 장애물, 계단 등 주변을 탐색할 수 있어서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독립을 위해 필수적이다.
길을 걷는 중간에는 점자블록도 있었는데, 이는 시각장애인이 걸어갈 때 주로 발바닥이나 지팡이에서 전달되는 촉감으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붙인 시설이다. 주로 선형 블록, 점형 블록으로 나뉘며 '출입구, 입구'에 놓인 '점형 블록'과 '인도 방향'으로 나타내는 '선형 블록'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점자 체험도 있었다. 종이 위에 도드라진 동그라미가 6점(세로 3줄, 가로 2줄)으로 이뤄진 '점자'를 비장애인이 손가락을 만지고 읽어보는 것이다.
충북시각장애인연협회 청주시지회 직원이자 시각장애인 조옥주 씨는 "보기에는 그냥 점을 찍는 것 같은데 초성, 종성 모음이 따로 표기가 돼 있다"며 "한글 자음, 모음, 약어별로 정해진 표기대로 읽으며 예를 들어 '시'를 읽을 때는 'ㅅ' 자음 따로 모음 'ㅣ'를 구분해 읽는다. 'ㅅ'는 동그라미 6개 중 맨 아래 오른 쪽이고, 모음 'ㅣ'는 맨 윗 줄, 맨 아랫 줄 왼쪽과 가운데 두 번째 줄의 오른쪽으로 총 3개로 구성됐다"며 비장애인에게 점자를 가르치며 말했다.
이에 참여자 박동순 씨는 "평소에 시각장애인 보조 역할을 하는 활동지원사였지만 점자가 어려워 읽지를 못했다"며 "지금 점자를 처음 배우는데 점자 구성이 너무 신기하면서 흥미롭다. 하루 빨리 점자를 배워서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일 대전시각장애인연협회 동구지회 회장은 "비장애인들이 우리 같은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경험했던 과정이 고맙고 뜻깊은 하루였다"며 "이번에 처음하는 캠페인을 통해서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바라볼 때 불쌍하다는 생각 대신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전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진수 충북시각장애인연협회 청주시지회 회장 역시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무엇보다도 그가 처한 환경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데 비장애인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우리 시각장애인들을 경험할 수 있게 돼 의미가 있었다. 시각장애인들도 스스로 노력하는 것만큼 세상이 달라지고 인식이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발견했다"며 "청주시지회와 대전 동구지회가 상호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서 온소리시각장애인 예술단 활동이나 더 나은 사업 행사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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