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땅볼→땅볼→볼넷' 힘 못 쓴 오타니, '삼두근 긴장' 야마모토 2이닝 무실점…다저스, 캔자스시티에 무릎 꿇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힘을 쓰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맞대결에서 2-7로 패배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05 OPS 0.948이다.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3회초 수비를 앞두고 삼두근 긴장 문제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선발 라인업
다저스: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캐번 비지오(3루수)-개빈 럭스(2루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캔자스시티: 마이켈 가르시아(3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1루수)-넬슨 벨라스케스(지명타자)-프레디 퍼민(포수)-닉 로프틴(2루수)-MJ 멜렌데스(좌익수)-다이론 블랑코(우익수)-개럿 햄슨(중견수), 선발 투수 세스 루고.
야마모토는 1회초 선두타자 가르시아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위트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파스콴티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벨라스케스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돌려세웠다.
1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루고의 초구 91.9마일(약 148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타구가 2루수 로프틴 쪽으로 향했고 병살타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2회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퍼민을 3루수 뜬공, 로프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멜렌데스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블랑코를 파울팀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 삼두근 긴장 증세가 있어서 3회부터는 마이클 그로브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3회말 오타니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세스의 2구 82.5마일(약 133km/h) 커브를 때렸지만, 이번에도 2루수 로프틴 쪽으로 타구가 갔다.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초 캔자스시티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파스콴티노가 안타를 때렸다. 벨라스케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퍼민이 2루타를 터뜨려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로프틴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다저스가 곧바로 반격했다. 프리먼의 2루타와 에르난데스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파헤스가 투수 땅볼을 기록한 뒤 헤이워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비지오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나온 럭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초 캔자스시티가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제구가 흔들렸다. 1사 후 파스콴티노, 벨라스케스, 퍼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타 애덤 프레이저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나온 멜렌데스가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7회초 캔자스시티가 달아났다. 선두타자 햄슨이 3루타를 치고 나갔다.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위트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가르시아와 위트의 더블 스틸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파스콴티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벨라스케스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5점 차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바뀐 투수 샘 롱을 상대했는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타니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2사 1, 2루가 됐지만, 프리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뽑지 못했고 캔자스시티의 7-2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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