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3년만에 최다...용산은 역대 최고가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기 기준으로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에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전고점의 88%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14일 기준)은 총 1만7980건으로, 반기 기준 2021년 상반기(2만5820건)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1만6053건)와 비교했을 땐 8% 정도 증가한 수치다. 아직 6월이 2주 가량 남았고, 5월과 6월의 매매 신고기간이 각각 이달 말, 다음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상반기 최종 거래량은 2만건을 훨씬 웃돌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 증가는 강남권 다음으로 가격이 높은 준상급지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의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79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622건)보다 28%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포구는 698건에서 880건으로 26.1%, 성동구는 793건에서 967건으로 21.9% 가량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주로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거래량이 오히려 줄었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강북구의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290건)은 지난해 하반기(459건)보다 38.8% 가량 줄었고, 노원구는 1329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328건)와 거의 비슷했다. 도봉구는 545건으로 작년 하반기(521건)보다 4.6% 정도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실거래가도 점차 올라가는 추세다. 올 상반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 최고가를 아파트 값이 가장 높았던 2021년 하반기 동일 단지·동일 주택형의 최고가와 비교한 결과, 고점 대비 88% 수준까지 가격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는 올 상반기 거래가격이 2021년 하반기의 102%에 달해 역대 최고가 수준을 넘어섰다. 서초구(97.4%), 강남구(96.8%), 종로구(95.6%), 성동구(90.4%), 마포구(90.4%) 등도 고점 대비 가격 회복률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