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서울대 학부생에 실망, 지방대에선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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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서울대학교와 지방대학인 계명대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한 소회를 밝히며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고 했다.
노 관장은 "두 학교를 비교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한쪽은 평범한 지방대, 다른 한쪽은 이 사회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 곳. 문제는 챗GPT 등의 인공지능이 서울대 학부생들의 지능은 훨씬 넘어섰다는 것이다.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넘어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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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서울대학교와 지방대학인 계명대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한 소회를 밝히며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고 했다.
노 관장은 계명대 특강에 대해서 “50분 정도 강연을 하고 포스트잇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무엇(질문, 코멘트)이라도 써 내지 않으면 저 문을 나가지 못한다고 선언했다”며 “무슨 질문이 나올까 매우 궁금해하면서 한 장씩 읽어 보았다. 감동이었다. 우선 순수했다. 질문들이 제대로 정곡을 찌른다. 진지한 고민이 묻어나는 질문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관장은 서울대 학부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노 관장은 마지막으로 “나는 계명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삶 또는 배움의 목적은 저 빈 캔버스에 멋진 자화상을 그리는 것. 정체성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고,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붓을 손에 들고 있다. 자, 어떻게 그릴 것인가?’”라면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은 정체성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독창성이 생기고, 그것만이 인간이 기계를 이길 수 있게 한다”고 했다.
한편 노 관장은 서울대 공대 섬유공학과에 입학한 후 윌리엄앤드메리대학 경제학 학사,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를 취득하고 시카고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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