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출연정지 반대청원... KBS "취지 이해하나 조치 취할 수 밖에"

박서연 기자 2024. 6. 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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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에 대해 '한시적 방송출연정지' 결정을 내린 KBS가 해당 결정을 두고 반대하는 청원에 답변했다.

KBS는 최근 시정차청원에 올린 답변에서 "가수 김호중 씨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지난 5월24일 구속되었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사안의 심각성과 사회적·대중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지난 5월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한시적 방송출연정지를 결정했다"고 출연정지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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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팬 그의 잘못 통감하고 함께 용서 구해" 출연정지 반대청원 글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 지난달 29일 '한시적 방송출연정지' 결정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에 대해 '한시적 방송출연정지' 결정을 내린 KBS가 해당 결정을 두고 반대하는 청원에 답변했다. KBS는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하신 시청자님의 청원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음을 양지 바란다”고 답했다.

지난달 29일 KBS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위원회)는 김호중씨에 대해 '한시적 방송출연정지'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미풍약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등에 해당하는 연예인 또는 일반인 방송출연을 규제하고 있다.

KBS는 최근 시정차청원에 올린 답변에서 “가수 김호중 씨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지난 5월24일 구속되었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사안의 심각성과 사회적·대중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지난 5월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한시적 방송출연정지를 결정했다”고 출연정지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동 위원회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연정지 결정 이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이에 반대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김아무개씨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한다> 제목의 청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테너이자 클래식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김호중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후회하며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 했다. 수많은 팬이 그의 잘못을 통감하고 함께 용서를 구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중씨 KBS 출연정지 반대청원 글. 사진=KBS 시청자청원 화면 갈무리

그러자 KBS는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하신 시청자님의 청원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김호중 씨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지난 5월 24일 구속되었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저희 KBS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음을 양지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씨는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도로 맞은편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뒤늦게 경찰에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같은 달 24일 서울중앙지법은 김씨에 대해 증거 인멸 염려 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김호중씨는 사고 35일 만인 지난 13일 피해자인 택시기사를 만나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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