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B조’ 이탈리아-스페인 먼저 웃었다···이탈리아는 인터밀란 에이스 바렐라 대포알 역전골, 스페인 모라타는 유로 통산 7호골
15일 독일에서 개막한 2024 유럽축구선수권 조별리그에서 B조는 죽음의 조로 평가된다. 전통의 강호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 복병 알바니아까지 속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탈리아는 B조에서 명예회복을 벼른다. 이탈리아는 지난 두 월드컵에서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에서 53년 만에 우승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카타르 월드컵 무대까지 밟지 못하며 굴욕적인 역사를 남겼다.
대회 2연패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탈리아가 일단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탈리아는 16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알바니아에 2-1로 승리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시작 후 24초 만에 수비 실수로 실점했다.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애매한 스로인을 가로챈 알바니아 공격수 네딤 바이라미가 수비수 하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유로 대회 역사상 가장 빠른 골이었다.
그러나 빠른 실점으로 오히려 이탈리아가 팀을 정비했다. 공세를 이어나간 이탈리아는 빠른 타이밍에 동점 골을 성공 시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반 11분 로렌초 펠레그리니의 코너킥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문전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5분 뒤에는 상대를 골문 앞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과정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기다리던 니콜로 바렐라가 논스톱 대포알 슈팅으로 골문을 다시 뚫었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의 챔피언 등극을 견인한 핵심 미드필더 바렐라는 세리에A 37경기에서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유로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해서는 근육 피로로 평가전에 나서지 못했으나, 복귀와 함께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유로 대회에서 인터밀란과 비슷한 포메이션을 쓸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물오른 활약을 펼치는 바렐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다른 B조 경기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껄끄러운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하며 우승 후보의 위용을 증명했다. 선제골은 세 번째 유로대회 출전에서 통산 득점 7호골에 성공한 알바로 모라타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29분 모라타는 파비안 루이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승기를 가져왔다. 모라타는 이 골로 앨런 시어러(잉글랜드·은퇴), 앙투완 그리에즈만(프랑스)와 함께 대회 통산 득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플라티니(프랑스·은퇴)의 역대 2위 기록에 2골 차로 다가섰다.
스페인은 루이스, 다니 카르바할의 추가골을 더해 조 1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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