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14억 투수 이탈' 야마모토 삼두근 부상, 패배만큼 뼈아팠다... 오타니 3타수 무안타-팀은 2-7 대패 [LAD 리뷰]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2-7로 졌다.
43승 29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7경기 차로 여유 있는 선두를 지켰으나 승률 6할대가 무너졌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41승 31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2위를 지켰다.
패배보다도 더 아찔했던 건 야마모토의 조기 강판이었다. 일본프로야구(NPB)의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던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AL 사이영상 수상자 게릿 콜(뉴욕 양키스·3억 2400만 달러)을 제치고 역대 투수 최고액 선수가 됐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 서울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서 1이닝 5실점하며 무너졌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이날 전까지 6승 2패 평균자책점(ERA) 3.00으로 호투를 펼쳤고 특히 6월 2경기에서 13이닝을 투구하며 단 한 점만 내주며 철벽 투구를 펼쳤다.
2회 프레디 페르민을 내야 팝플라이, 닉 로프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M.J. 멜렌데즈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다이론 블랑코에게 시속 93.3마일(150.2㎞)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19구만 던지며 2이닝을 깔끔히 마쳐 ERA를 2.92까지 끌어내린 야마모토는 75이닝 동안 삼진 84개를 잡아내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7, 피안타율 0.221을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이날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는 양키스와 마지막 선발 등판 이후 야마모토에게 며칠 더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며 "건강 때문이 아니라 남은 시즌 동안 야마모토의 몸 상태를 관리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2이닝만 던진 뒤 야마모토는 삼두근 통증으로 강판됐다"고 전했다.
다만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친 양키스전 야마모토의 포심 패스트볼은 꾸준히 97~98마일을 오갔으나 이날은 달랐다. 매체는 "시즌 평균보다 1.4마일 하락했고 커브와 스플리터도 위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야마모토의 이날 최고 시속은 93.3마일에 불과했다.
야마모토의 이탈은 다저스엔 너무도 뼈아픈 결과가 될 수 있다. 이날도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내려간 뒤 무너졌다. 4회초 파스콴티노의 안타, 페르민의 2루타에 이어 로프틴의 2루수 땅볼 때 1점을 내줬다.
다저스도 반격에 나섰다. 4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제이슨 헤이워드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가빈 럭스의 중전안타 때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초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6회부터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에게 파스콴티노, 벨라스케스, 페르민이 3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멜렌데즈가 그랜드슬램(8호)을 날려 단숨에 5-2로 승부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안타 6개에 2득점에 그쳤다.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말 무사 1루에선 2루수 방면 병살타를 날렸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땅볼, 5회말 8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7회말 2사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오타니는 바뀐 투수 샘 롱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프리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하진 못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9에서 0.305로, 출루율과 장타율은 0.379, 0.577에서 0.377, 0.571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48이 됐다.
캔자스시티 선발 세스 루고는 6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2패)으로 AL 다승 1위로 올라섰다. ERA은 2.40.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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