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증원 재논의 안하면 18일 집단 휴진”...정부 “입장 변화 없다”

오유진 기자 2024. 6. 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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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면 휴진을 예고한 오는 18일을 앞두고 의료계 균열이 감지된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투쟁을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차원의 하루 전면 휴진(총파업)을 이틀 앞두고, 의협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이 정부 측에 의대 증원 등을 재논의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집단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16일 밝혔다. 의협은 정부를 향해 이날 오후 11시까지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의대 증원안을 재논의하고,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 처리 위협을 중단해달라고도 했다.

의협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오는 17일 전체 회원 투표를 통해 ‘전면 휴진 보류’에 대해 결정한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8일 전국적으로 집단 휴진을 진행하며 이후 무기한 휴진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의대 정원과 전공의 처분에 대해선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의협의 제안을 거절했다. 정부는 “의협은 18일 집단 휴진을 조건 없이 중단하고, 의료계가 정부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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