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93년생 닭띠' 파비안 휘르첼러, EPL 최연소 사령탑 등극 "새로운 길 만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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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생, 한국 나이로 '만 31세 닭띠'에 해당하는 최연소 사령탑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선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구단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파비안 휘르첼러가 우리의 새로운 남자 1군 감독이 되어 기쁘다"며 "취업 허가가 떨어지는대로 곧바로 감독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짤막하게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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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1993년 생, 한국 나이로 '만 31세 닭띠'에 해당하는 최연소 사령탑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선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구단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파비안 휘르첼러가 우리의 새로운 남자 1군 감독이 되어 기쁘다"며 "취업 허가가 떨어지는대로 곧바로 감독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짤막하게 공지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6월까지로 3년 간 팀을 이끌게 된다.
휘르첼러 감독의 선수시절 커리어는 크게 눈에 띄는 편이 아니었다. 대체로 독일 하부리그를 전전하며 일찍부터 지도자를 준비했다. SV 헬리오스다글핑 유스 시절을 시작으로 2004년 FC 바이에른 뮌헨의 유스에서 활약하고 이후 TSG TSG 1899 호펜하임 II, FC 피핀스리트 등에서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다.
본격적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것은 2018년 독일 20세 이하(U-20) 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은 후부터다. 휘르첼러 감독은 2022년에 현역에서 완전히 물러난 후 FC 장크트파울리의 감독 대행으로 올라섰다가 이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휘르첼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장크트파울리는 23-24 시즌 2.분데스리가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3월 8일 장크트파울리와 재계약을 맺고 13년만에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루는 공헌을 세웠다.
시즌을 마친 후 휘르첼러 감독은 브라이턴의 새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고 브라이턴이 이를 공식 발표하며 현실화됐다.
휘르첼러 감독은 팀 내 미드필더인 38세 제임스 밀너보다 무려 만 7살 가량이 어리다.
다만, 고령의 현역 선수가 종종 있는 프로스포츠계에서 연하의 사령탑이 부임하는 것은 희귀하지만 아예 없는 사례는 아니다.
직전 EPL 최연소 감독은 지난 2003년 풀럼에 부임한 크리스 콜먼 감독으로 당시 만 32세에 선임되어 33세가 될 때 첫 경기를 지휘한 바 있다.
물론 90년대 생 감독이 선임된 것은 EPL 사상 최초다.
EPL은 지난 1992년 8월에 출범했는데 휘르첼러 감독은 이후 1년이 지나 출생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4년 동안 놀라운 시간을 보냈고, 이제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할 시간"이라며 "분데스리가로 승격되는 것은 절대적인 하이라이트였다. 또 팬과 스태프, 모든 선수들과 발전하게 된 밀접한 유대감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클럽을 떠나는 것은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지만 이 결정은 절대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 큰 도전과 기회를 위해 파울리를 가슴에 품고 다니겠다. 고마웠다"며 이전 팀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 휘르첼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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