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 시대 '프리미엄'으로 우유 시장 확대 나선 업계

박지현 2024. 6. 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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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올해 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만큼 귀해진 한 자녀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VIB족(Very Important Baby)'이 증가하고 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국립축산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발효유와 치즈 등 다양한 유제품을 소비하고 있지만 주로 마시는 우유 1순위에는 여전히 '백색우유'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당불내증이나 특유의 냄새 등으로 백색 우유를 소비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유업계가 백색우유 품질 개선에 뛰어들고 있다"며 "밀려드는 해외 멸균유 수입 공세에 대비하고 시장 파이를 늘리기 위해 고품질화에 나선 업계의 전략이 주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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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서울우유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A2+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올해 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만큼 귀해진 한 자녀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VIB족(Very Important Baby)'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유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유업계는 VIB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백색우유의 프리미엄화로 정공법을 펼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4월 신제품 'A2+(플러스) 우유'를 선보였다. 'A2+ 우유'는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로 알려진 A2단백을 활용한 제품으로 서울우유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와 EFL(Extended Fresh Life)공법까지 더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A2+ 우유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프리미엄 등급의 우유로 원유 자체의 퀄리티를 최대로 끌어올린 제품"이라며 "소화개선 및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줘 저출산 및 고령화 시대에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유에 대비해 좋은 선택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유기농과 친환경을 내세워 프리미엄 우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매일유업의 브랜드 상하목장은 '자연에게 좋은 것이 사람에게도 좋다'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2008년 출시한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는 유기농 전용목장의 우유만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목장은 젖소들이 쾌적하도록 초지와 방목장 등의 축사 면적을 달리하고 있다. 또한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100% 유기농 목초와 사료만 먹이는 것이 특징이다.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 광고 /사진=연세유업
연세유업도 A2단백질 우유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넘어섰다. 출시 6개월간 300만 개를 넘은 것에 비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화 불편감을 일으키는 A1단백질 없이 'A2단백원유'만 담은 A2단백우유는 가열처리 외 별도로 추가 공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 제품 생산을 위해 국내 전용목장에서 젖소를 분리 집유하여 1급 A등급의 A2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냉장 제품으로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 최고등급인 '3스타'를 수상하기도 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국립축산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발효유와 치즈 등 다양한 유제품을 소비하고 있지만 주로 마시는 우유 1순위에는 여전히 '백색우유'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당불내증이나 특유의 냄새 등으로 백색 우유를 소비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유업계가 백색우유 품질 개선에 뛰어들고 있다"며 "밀려드는 해외 멸균유 수입 공세에 대비하고 시장 파이를 늘리기 위해 고품질화에 나선 업계의 전략이 주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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