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민 몸과 마음 회복 돕는 치유농업 고도화 추진

김재경 2024. 6. 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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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치유농업·치유농장 연계 치유프로그램 운영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대비 컨설팅·필수교육 지원

치유농법 효과 연구자료./인천시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인천시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기 위한 치유농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농장을 연계한 치유농업프로그램과 찾아가는 치치유농 프로그램 통해 시민들의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기 위해서다.

인천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일부터 8월 1일까지 관내 치유농장과 공공기관을 연계한 ‘치유농장 연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기관은 인천영종소방서의 119구조대원과 연수구치매안심센터의 65세 이상의 어르신으로, 8회기에 걸쳐 배 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프로그램(배 봉지씌우기, 배 젤리 만들기 등)과 허브 자원을 이용한 치유농업 프로그램(허브정원 만들기, 허브 화장품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또한 ‘찾아가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초로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5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텃밭작물심기, 미니정원만들기 등 총 8회기에 걸쳐 뇌건강학교에서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치유농업 활성화와 치매관리사업의 발전을 위해 인천시광역치매센터와 맺은 업무협약을 연계로 진행하며, 치매관리사업 종사자에게 치유농업을 효과를 홍보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내에서도 치유농업프로그램을 지난 5월에 이어 이달 17일 진행한다.

◇치유농업프로그램 운영...다양한 효과 입증

시민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은 2022년 홀몸 어르신과 갱년기 성인을 위한 ‘내 삶을 회복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65세 이상의 인지 건강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한 ‘실버세대를 위한 인지 건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국가가 아닌 민간(치유농장)이 해결해 사회적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농업인에게 신소득 창출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전략으로, 각 프로그램 종료 후 자기효능감, 우울감, 스트레스, 주관적 기억 감퇴 개선 등 치유농업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할 방침이다.

실제로 치유농업 활동은 다양한 측면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자연 속에서 노동하면서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받아 건강을 증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을 증가시키고 근육을 강화하는 신체적 효과가 나타났다.

자연과의 교감은 우울증과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되며(정서적 효과), 함께 하는 농사일은 사람들 간의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는 사회적 효과도 보였다.

또한 농사일을 통해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적 효과도 나타났다.

이렇듯 치유농업은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 건강을 지키는 목적으로 수행된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치유농장시설(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사업도 추진 해왔다.

지난 2021년 남동구에 교육·체험농장을 운영하던 농가를 시작으로 2023년 서구에 실버세대를 위한 치유농장 조성에 국비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남동구에 위치한 농가에서 쌀과 콩을 활용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치유농업을 위한 인천의 거점농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이 2025년부터 시행할 ‘우수 치유농업 시설 인증제도’에 대비한 컨설팅을 비롯해 농가가 가진 자원에 맞는 치유농업 프로그램과 경영개선, 치유농장주의 역량 강화와 소득향상을 위한 치유농장 육성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치유농업 프로그램 관련 사진./인천시

◇2025년 치유농업센터 구축, 치유농업 서비스 확산 기대

시는 인천형 치유농업의 체계적인 확산을 위해 치유농업 거점기관인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한다.

계양구 다남동 도시농업체험교육관 부지에 들어설 치유농업센터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의 사업을 거쳐 구축될 예정이다.

총면적 1663㎡ 규모의 센터에는 뇌파계, 맥파측정기 등 치유농업 측정 도구를 갖춘 진단실과 상담실(100㎡), 치유농업 프로그램 및 체험을 위한 치유온실과 치유텃밭(1000㎡), 치유농업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장 및 실습장(563㎡) 등이 조성된다.

센터에서는 전 국민 대상의 예방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인천 관내 치유농업 확산을 위해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교육 등 농업인 교육과 치유농장 지원으로 치유농업 기반 시설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인천 관내 각 사회복지 관련 공공기관과 센터에서 육성된 치유농장을 연계해 지속적인 치유농업 수요 기반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농가 소득원을 확보하는 등 인천 치유농업 산업의 체계적인 지원과 대시민 치유서비스 제공의 거점기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희중 인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행복지수 35위인 우리나라의 17개 시·도중에서도 인천시민의 우울감 경험과 스트레스 지수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인천시 치유농장들이 우수 치유농업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천시민이 농업이 주는 행복과 치유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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