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DX 입는 산단'...새는 에너지·온실가스·젊은인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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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말 '디지털전환(DX) 로드맵'을 발표하고 전국 산단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성길 산단공 인천지역본부장은 "FEMS는 각 공정이나 설비의 낭비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가시성을 제공하고 사업장은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면서 "홍보를 강화하고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해 에너지플랫폼사업 참여 기업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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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말 '디지털전환(DX) 로드맵'을 발표하고 전국 산단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에너지·안전 관련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 나아가 산단끼리 공유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제조 효율 극대화, 온실가스 감축, 근로 여건 개선 등 산단의 숙제를 해결하는데 DX가 필수라고 보고 각 사업장과 협력, '스마트 그린산단'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인천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찾아 DX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산단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공단 안전 상황 한눈에 파악...화재 '제로'= 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내 인천남동스마트관제센터를 찾은 지난 13일. 남동산단의 다양한 정보와 현황이 화면 곳곳에 표시됐다.
이곳은 남동산단의 안전, 교통 등 다양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곳으로 지난 2020년 7월 시스템 구축에 착수, 2022년 8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관리자가 화면을 전환하자 그래픽으로 표현된 일진 도금 단지의 모습이 화면을 채웠다.
센터 관계자는 “일진 도금 단지는 화재 위험이 큰 곳으로 각 사업장에 센서를 설치하고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단지의 모습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면엔 단지 내 기업명과 함께 '누설전류위험' 등 경고 메시지가 수시로 오르내렸다. 뿐만 아니라 고온, 고압 관련 주요 설비에 설치한 열화상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이상 온도를 파악하고 있었다.
정보 분석을 통해 화재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사업장에 경고가 전달된다.
스마트관제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됐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일진도금단지의 화재 발생 건수는 연평균 1.5건에 달했지만 도입 이후부터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스마트관제센터는 '통합교통서비스 & 스마트교통 솔루션'도 도입했다. 공단 교통상황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동 정보를 연동해 이를 산단 종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낮추고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데 역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산단공은 남동산단 적용 성과가 크다고 보고 스마트관제 범위를 부평산단, 나아가 인천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다.
◇ 센서 달았더니 전기 요금 1억5000만원 뚝
자리를 옮겨 찾은 아모텍 본사. 수동전자부품 및 BLDC모터 전문 제조기업 아모텍은 산단공의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에 참여, 에너지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모텍은 지난 2022년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을 통해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공정, 공조 설비 등에 센서를 부착하고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FEMS 운영 첫 해, 에너지 낭비 요인을 제거해 얻은 전기 요금 절감액은 1억5000만원. 이는 연간 전기 요금 20억원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장세진 아모텍 EMC 공정기술개발 고문은 “전기 요금 절감은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누적되는 효과”라면서 “FEMS는 에너지 현황, 즉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활용해 추가로 에너지 절감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 고문은 “계열사인 아모센서, 아모그릭텍도 FEMS를 도입할 계획으로 그룹 전체 에너지 절감 효과는 더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길 산단공 인천지역본부장은 “FEMS는 각 공정이나 설비의 낭비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가시성을 제공하고 사업장은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면서 “홍보를 강화하고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해 에너지플랫폼사업 참여 기업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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