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여성 보험 가입 꾸준히 증가…女 특화 주담보 개발해야”
현행 여성 특화상품 특약이나 서비스 중심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여성의 보험가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여성 특화 보험시장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사가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담보 중심의 여성 특화 보험상품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16일 보험연구원은 이러한 분석을 담은 ‘여성 특화 건강 위험’ 리포트를 내놓았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됨에 따라, 보험소비자로서 역할과 보장 수요도 함께 변화했다”며 “여성 사회참여 등으로 인해 가계 내에서 보험 구매 의사결정에 있어 역할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2030청년 세대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포착됐다.
보험 관리・비교 플랫폼 기업 해빗팩토리는 앱(애플리케이션) 시그널플래너의 2030 청년 이용자 보장성 보험 가입 현황을 분석했다. 총 2315만여개(중복 포함) 보험 가입 건수 중 여성이 보험료를 납입 중인 상품 수는 전체 60%가 넘는 1422만여개다.
현재 여성 특화 보험시장 성장은 초기 단계다. 국내 여성 특화 건강보험상품은 보험사별로 상이한 구조를 보이나 대부분 특약 형태로 여성암, 유방, 갑상선, 자궁, 여성 생식기 관련 질환 등을 보장한다.
최근 판매되는 여성 특화 건강보험상품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 산후우울증 치료비 특약 등과 출산을 장려하는 가임력 보존서비스, 난소나이 측정(AMH) 검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만성질환이 있는 유병력 임산부도 가입 가능한 임산부 전용 보험상품도 있다.
최근 보험사는 운전자보험, 종신보험에 여성을 위한 건강 관련 담보를 탑재하며 상품 기획부터 여성 고객만을 위한 보장으로 구성한 다양한 여성 특화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행 여성 특화 보험상품은 특약과 서비스 중심으로 담보가 제공된다. 이에 원하는 소비자가 여성 특화 담보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추가 보험료가 요구될 수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주담보 중심 여성 특화 보험상품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보장 담보 및 가격 측면에서 상품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다”며 “여성 연령대별로 보장 수요를 세분화해 연령대별 특화상품을 개발한다면 여성 특화 보험시장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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