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의 충격 인종차별 발언 논란 중에…SON, 또 다시 중동 이적설 터졌다 '알 이티하드 위시 리스트 3人'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영국 언론 팀토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손흥민(토트넘),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가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소속의 거물 알 이티하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새 감독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구단 수뇌부는 새로운 정예 윙어를 찾기 위해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세 명의 최종 후보 명단을 작성했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의 이적이 불확실한 가운데, 잠재적인 대안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에이스인 손흥민이 그들의 위시 리스트에 올랐다. 손흥민은 2025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에 낙관적'이라고 했다.
중동의 '오일머니'는 오랜 시간 손흥민 영입을 원했다. 지난해 6월이었다.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적료만 6500만 달러에 달했다. 연봉 규모도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거절했다. 그는 6월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뒤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 가고 싶었으면 나는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웃음). 나는 축구를 사랑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건 꿈이다. 과거 (기)성용이 형도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나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거절에도 알 이티하드는 꿈을 접지 않았다. 토트넘의 행보가 이적설을 키웠다. 토트넘은 올 여름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토트넘을 사랑하는만큼, 무난히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구단 내외부 기류가 바뀌었다. 영국 언론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여전히 팀에 필수적인 존재다. 토트넘은 그를 2026년까지 구단에 묶어두기 위해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쪽으로 쏠리는 모습이었다. 상황이 묘하게 흐르자, 타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나섰다.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가 이적 소식은 완전히 거짓말이다. 그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다시 장기 재계약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이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입을 뗐다. 그는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치른 뒤 "아직까지 딱히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 구단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와전돼 나가는 것들이 불편한 건 사실이다. 나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에 뭔가 성과물을 안겨주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항상 말해왔다. 이는 나 자신은 물론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걸 지키고 싶다. 지금은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아직까지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 거취 관련 내용으로 인해서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해야 될 것들을 집중해서 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팀토크는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과 아직 공식적인 접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살라와의 관련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의 중동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다. 알 이티하드가 살라 혹은 손흥민을 데려오지 못한다면 키에사 잡기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의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했다. 2024년 코파아메리카 출전을 앞두고 있는 벤탄쿠르는 이 방송에서 논란을 야기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네 유니폼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 한국인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나?"고 물어보자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었다. 이어 진행자가 "세계챔피언의 것도 좋다"고 말하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쏘니 사촌 거는 어떤가. 어차피 걔네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충격이었다. 손흥민과 벤탄쿠르는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을 입었을때 위로해준 것도 벤탄쿠르였다. 손흥민도 지난 해 10월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벤탄쿠르가 복귀전을 치르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벤탄쿠르는 논란이 커지자.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고 했다. 하지만 논란에 불을 붙인 셈이 됐다. 벤탄쿠르는 해당 사과문에서 '쏘니'를 Sonny가 아닌 Sony로 적었다. Sony는 일본 기업 이름이다. 게다가 벤탄쿠르는 이를 단 24시간만 유지되는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손흥민은 앞서 몇 차례 인종차별을 당했다. 2022년 8월 15일 첼시 원정 경기에서 첼시의 팬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했다. 첼시 구단은 해당 남성 팬을 영구 출입 금지를 시켰다. 런던치안법원을 통해 벌금 726파운드와 함께 3년간 축구장 입장금지 처분을 내렸다. 2023년 5월에는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마틴 테일러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인종차별 논란이 이어졌고, 스카이스포츠 측이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과거 인종차별에 대한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내가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을 모두가 안다. 인종차별에 대해선 따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축구를 한다. 어떤 나라, 어떤 인종인지는 중요치 않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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