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대출 늘린 가구, 소득 2% 줄고 이자 18% 급증"

김보연 기자 2024. 6. 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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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출을 늘린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급증해 상환 능력이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3년 부채 증가 가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가 늘어난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5715만원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이들 가구의 금융부채 규모는 1억3336만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이자비용은 417만원으로 18.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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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은현

지난해 대출을 늘린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은 급증해 상환 능력이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3년 부채 증가 가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가 늘어난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5715만원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가처분소득은 소비나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개인 소득에서 세금 등을 빼고 연금 등 이전소득을 보탠 것이다.

이들 가구의 금융부채 규모는 1억3336만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이자비용은 417만원으로 18.4% 급증했다.

보고서는 이들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DTA)은 30.4%로 1년 만에 3.5%포인트 올랐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역시 33.9%로 3.3%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가구의 부채 비율이 늘어났으나, 소득 대비 원리금(원금+이자) 상환 능력은 떨어진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부채가 늘어난 가구 중 이미 금융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73%였고, 신규로 대출을 받은 가구는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추가 차입 가구의 경우 주택 등 부동산 구입보다 생활비 목적으로 차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추가 차입 가구의 금융 부채는 전년보다 4.4% 증가한 1억6413만원이며 이중 부동산 구입 목적의 부채는 7915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로 금리 하락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가속화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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