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10곳 중 6곳 '대리처방'…의사 부족 불법의료 여전"

신정은 2024. 6. 16.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실시한 의료현장 실태조사 결과 의사 수 부족으로 의료현장에서 대리처방 등 불법 의료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사단체들의 진료 거부 사태가 넉 달째 계속되고 있고, 17일부터는 의대 교수와 개원의들까지 나서서 연쇄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의료현장에 의사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 결과
▲ 일러스트/한규빛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실시한 의료현장 실태조사 결과 의사 수 부족으로 의료현장에서 대리처방 등 불법 의료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4월 24일∼5월 22일 전국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실태조사에 응답한 의료기관 93곳 중 58곳(62.3%)에서 의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공유해 간호사 등이 처방전을 발급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시술과 수술 동의서를 받는 일을 의사 대신 간호사 등이 하는 의료기관도 55곳(59.1%)이었다.

대리시술·처치가 이뤄지는 곳은 45.1%였으며 대리 수술을 한 곳도 24.7%로 조사됐다. .

진료지원(PA) 간호사 등 의사의 진료 보조 인력을 가장 많이 쓰는 병원은 서울 A사립대병원(393명)이고, 경기 B사립대병원(388명), 서울 C사립대병원(357명), D국립대병원(253명), 부산 E사립대병원(244명), F국립대병원(225명)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이후 PA 간호사를 많이 늘린 병원은 서울 A사립대병원(164명), F국립대병원(115명), G국립대병원(92명), D국립대병원(84명), 충남 H사립대병원(64명) 순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사단체들의 진료 거부 사태가 넉 달째 계속되고 있고, 17일부터는 의대 교수와 개원의들까지 나서서 연쇄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의료현장에 의사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의료는 의사면허도 없고 전문 지식과 기술·경험도 없는 비(非)의사 의료인력이 의사 업무를 대신해 환자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며 “의사단체는 의사가 부족한 현실을 인정하고 집단 휴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