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0선 탈환한 코스피…"2800 뚫고 연고점 찍는다"

방윤영 기자 2024. 6. 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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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가 2750선을 탈환하면서 올해 연고점에 다가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2800선을 향해 나아갈 거란 전망을 내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800선 중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물가지수 완화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며 2750선을 탈환했는데, 이에 더해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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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4.89)보다 3.53포인트(0.13%) 상승한 2758.42에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주 코스피가 2750선을 탈환하면서 올해 연고점에 다가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2800선을 향해 나아갈 거란 전망을 내놨다. 미국 물가지표 완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중국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800선 중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으로 2800을 제시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물가지수 완화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며 2750선을 탈환했는데, 이에 더해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장중 2776.72까지 오르며 올해 연고점(3월26일 장중 2779.4)에 근접했다. 지난 14일에는 2758.42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찍었다.

증권가는 오는 17일 중국 실물지표 발표에 주목한다. 5월 중국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3% 성장해 4월(2.3%)과 비교해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소비 모멘텀이 6개월 만에 반등하게 된다. 제조업 경기와 수출 모멘텀 회복이 뚜렷한 상황에서 소비 모멘텀 회복까지 가세할 경우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질 거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훈풍은 채권금리 하향 안정으로, 중국발 훈풍이 원화 강세 압력 확대로 이어질 경우 외국인 현선물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대내외 호재와 수급 개선이 맞물리며 코스피는 2800선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기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물가 안정에 근거한 통화정책 기대가 되살아나고, 중국 소비회복 기대가 유입될 경우 대표적인 수출주(반도체)와 채권금리 상승으로 소외받았던 성장주(2차전지·인터넷·제약·바이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물가가 완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인하를 위해선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한국 수출 호조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 언급 가능성을 꼽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등 주요 이벤트가 지나간 이후에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과 AI(인공지능) 산업 성장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동시에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 일평균 수출액이 11%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K-문화 관련 화장품뿐만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IT 부품 등 수출 단가가 개선되는 업종에 주목했다.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누적 순매수액은 18조7000억원 수준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금리 인하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일부 자금이 이탈했다. 나 연구원은 "외인 자금은 미국 AI 관련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던 시점보다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확대된 시점에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며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우호적인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은 차주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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