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전 佛 대통령, 조기총선 깜짝 출사표…"예외적 결정"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30일 열리는 조기 총선에 깜짝 출사표를 던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올랑드 전 대통령은 중부 도시 튈에서 취재진과 만나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예외적 결정"이라며 이번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에 잇따라 등장해 2027년 대선 출마설이 제기됐다. 이날 올랑드 전 대통령은 "나 자신을 위해 추구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그저 봉사하고 싶다"고 일축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의 지역구는 1988~1993년, 1997~2012년 총 20년 동안 하원의원직을 맡았던 프랑스 중부 코레즈다. 사회당 소속인 그는 이번엔 사회당과 녹색당 공산당 등이 결성한 좌파 연대 '신민중전선(New Popular Front)'의 지역구 후보로 나온다.
올랑드 전 대통령이 언급한 '예외적인 상황'이란 지난 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국민연합(RN)이 압승한 것을 계기로 프랑스 내 극우 세력이 차기 집권 세력으로 급부상한 상황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연합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득표율 1위를 기록할 거란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극우 중심의 정계 개편을 막기 위해 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총선 1차 투표는 오는 30일, 결선 투표 격인 2차 투표는 내달 7일로 잡혔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부진한 좌파 정당들이 10일 신민중전선을 구축하자 "극우 세력이 프랑스에서 집권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의 출마 선언에 사회당 내부에선 냉담한 반응이 나왔다. 피에르 주베 사회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주목하고 있다"고 짧게 논평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회당 고위 관계자는 AFP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2012년~2017년 5년간 대통령직을 맡았지만 지지율이 4%까지 추락하는 바람에 재선에 도전하지 못했고, 중도정당 르네상스의 마크롱 후보에게 정권을 넘겨줬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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