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 불황 속 웃는 기내면세...“술·담배 선물 구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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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기내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은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면세업계에선 전반적인 면세점 업황은 유커 축소 때문에 힘들지만, 기내 면세는 내국인 입국자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주류·담배·화장품 등 선물용 구매가 회복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기내 면세 판매가 빠르게 회복했다면 2019년 5월에 도입된 입국장 면세점 매출은 눈에 띄게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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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 면세점 1000억원 돌파
면세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기내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은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면세업계에선 전반적인 면세점 업황은 유커 축소 때문에 힘들지만, 기내 면세는 내국인 입국자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주류·담배·화장품 등 선물용 구매가 회복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16일 관세청과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기내 면세 매출은 2757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2938억원의 94%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해 1∼4월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 같은 기간(843억원)보다 많았다.
기내 면세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693억원으로 감소한 뒤 2021년 416억원까지 더 줄었다. 그러다 2022년 비행기 운항이 정상화하면서 1256억원까지 회복했다. 이는 면세점 전체 매출과 비교하면 빠른 회복세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3조7586억원으로 2019년 24조8586억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시내 면세점이나 출국장 면세점이 어려운 건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인데, 기내 면세는 유커 영향이 미미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내에서는 여행 기간에 사지 못한 선물이나 들고 다니기 힘든 술을 많이 산다”며 “카탈로그만 봐도 부담이 적은 저가 화장품이나 초콜릿, 주류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입국장 면세점은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다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이 많아진 덕을 봤다. 입국장 면세점 이용자는 주로 내국인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95%(1045억원)를 차지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22년 655만명에서 지난해 2272만명으로 246.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42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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