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등판 임박에 "총선 망친 주범들이 당권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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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미준 정기세미나에 참석해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2024.05.2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향해 "총선을 망친 주범들이 당권을 노리고 삼삼오오 모여 난리 친다"고 비판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참 뻔뻔하고 어이없는 당이 돼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총선을 망친 주범들'은 한 전 위원장과 그의 당대표 출마를 물밑에서 돕고 있단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직후 한 전 위원장을 줄곧 공개 저격해 온 홍 시장은 그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자 다시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홍 시장은 "총선 망치고 지방선거 망치면 차기 정권 재창출할 수 있겠느냐"며 "그냥 이재명에게 나라 갖다 바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망쳐 국회를 난장판 만들어 놓고 윤석열 정권도 어려운데 자숙해야 할 총선 참패 주범들이 저리 날뛰니 보수정권 앞날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윤상현·안철수 의원, 30대 초선 김재섭 의원, 원외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은 오는 23~24일 예정된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조만간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