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 수출 지원…우즈벡에 2700억 차관공여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형 동력분산식(모터를 객차마다 분산 배치) 고속철의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수출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수은이 운영·관리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이 우즈벡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사업’에 총 1억8519만유로(2745억원)를 지원한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우즈벡 타슈켄트에서 14일(현지시간) 한-우즈벡 양국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라지즈 쿠드라토프 우즈벡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우즈벡은 이중내륙국(내륙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으로 이동시 육로에 주로 의존한다. 철도 인프라 노후화로 동서지역 간(타슈켄트-사마르칸트-히바 구간) 이동시 16시간이 소요된다. 이로 인한 대기오염과 지역 간 소득 격차 심화 등을 겪고 있다.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이 공급되면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와 서부지역 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8시간으로 단축)돼 우즈벡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對개발도상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이다.
윤 행장은 “이번 고속철도 차량 구매 사업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 해외 수출을 처음으로 지원하는 건으로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뜻깊다”면서 “EDCF는 앞으로 한-우즈벡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해 우리 기업에게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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