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네' 32.8세 최고령 라인업 잊어주세요…내야진 평균 나이 22세라고?

나유리 2024. 6. 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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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SSG 랜더스의 '베스트9' 평균 나이는 32.8세였다.

포지션 별 최다 출전자의 평균 나이가 30세를 넘기면서 10개 구단 중 최고령이었다.

내야 4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1998년생인 박성한(26)이다.

이제는 베테랑 주전 유격수로 센터 라인과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는 박성한과 더불어 20대 초반의 젊은 내야수들이 SSG를 완전히 다른 컬러의 팀으로 바꿔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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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박지환이 수비를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4/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정준재 수비를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4/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시즌 SSG 랜더스의 '베스트9' 평균 나이는 32.8세였다. 포지션 별 최다 출전자의 평균 나이가 30세를 넘기면서 10개 구단 중 최고령이었다. 20대 선수는 박성한과 최지훈 둘 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SSG의 라인업 구성은 확 달라졌다. 특히 최근 내야진 멤버는 리그 최연소 수준이다.

어지럼증 증세로 빠진 베테랑 주전 3루수 최정 자리를 대학 얼리 드래프트 지명 입단 신인인 정준재(21)가 메우고 있다. 2루는 부상에서 돌아온 고졸 신인 박지환(19)이 맹타를 휘두르며 지키고 있고, 고명준(22)은 주전 1루수로 성장 중이다. 내야 4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1998년생인 박성한(26)이다.

1라운더 신인 박지환은 손등 사구로 인한 중수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지난 6월 8일 1군 복귀 후 15일까지 7경기 타율이 무려 5할5푼2리(29타수 16안타 1홈런)에 달한다. 롯데, 한화, KIA를 상대로 팀도, 투수도 가리지 않고 안타 생산 확률이 50%가 넘는데다 OPS도 1.395에 달한다. 최근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초 2사 2루 SSG 고명준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5/

대학 재학 중 얼리 드래프트 대상자로 박지환과 입단 동기인 정준재의 최근 활약도 눈여겨봐야 한다. 프로필 상 신장 1m65의 단신이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빠른 주력과 컨택트 능력으로 손시헌 퓨처스 감독이 강력 추천 했던 신인 중 한명이었다. 내야에 빈 자리가 생겼을 때 이숭용 감독이 콜업했고, 정준재는 지난 13일 KIA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1군 투수 공에도 점점 더 적응해나가는 모습이다.

2021년 입단 신인이지만, 사실상 1군에서의 첫 시즌을 주전 1루수로 보내고 있는 고명준도 공수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첫 풀타임인 만큼 한 차례 슬럼프도 겪은 뒤 최근 다시 중심을 잡는 모양새. 최근 10경기 타율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 2홈런으로 살아나면서 한단계 올라섰다. 이숭용 감독도 "고명준이 이런 고비를 넘기면, 나중에는 20홈런 정도는 꾸준히 칠 수 있는 타자가 될 재목"이라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득점한 박지환을 반기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5/

이제는 베테랑 주전 유격수로 센터 라인과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는 박성한과 더불어 20대 초반의 젊은 내야수들이 SSG를 완전히 다른 컬러의 팀으로 바꿔놓고 있다. 야수 세대 교체는 수년간 SSG의 숙원 사업이었다.

최정과 견줄 수 있을 만큼 내야수들의 성장이 필요했는데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뿌리부터 다져가는 SSG의 육성 기조와 유망주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보고자 노력하는 이숭용 감독의 신조가 조금씩 변화하는 팀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물론,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은 선수의 의지와 능력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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