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스플레이 호조에···두달 연속 ICT 수출 30%대 증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전반의 호조에 힘입어 2개월 연속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ICT 수출이 190억5000만달러, 수입 은 114억8000만달러로 무역수지가 55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5월 32억4000만달러의 2배가 넘는다.
전년 동월 대비 ICT 수출액 증가율은 31.8%다. 지난달(33.8%)에 이어 2개월 연속 30%대를 나타냈다. ICT 수출액은 지난달 2022년 3월(33.6%) 이후 처음으로 30%대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52.4%), 디스플레이(15.3%), 휴대폰(10.8%), 컴퓨터·주변기기(42.5%) 등 주요 품목 전반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52.4% 늘어난 113억9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로 1년 전보다 2배로 늘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TV, PC 등 IT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와 액정디스플레이(LCD)가 동시에 증가했다. 휴대폰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확대되고 유럽 등으로 완제품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전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PC 등 기기 수요 증가가 요인이다.
지역별로는 중국(35.3%), 베트남(30.6%), 미국(20.7%), 유럽연합(21.3%) 등 주요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ICT 수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의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2.4% 늘었다. 주요 수입 지역은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미국 등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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