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우승만 6회' 32세 베테랑 DF, 유로에선 드디어 '첫' 출전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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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다니 카르바할이 유로 첫 출전을 이뤄냈다.

스페인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3-0 완승을 기록했다. '우승 후보' 스페인은 '복병' 크로아티아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대회를 시작했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 그 힘겨운 일정에서 스페인이 가장 먼저 웃었다.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스페인은 힘든 상대인 크로아티아를 만났고 점유율과 슈팅 횟수, 패스 성공률 등에서 다소 밀리는 등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효과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전반 29분 파비안 루이스와 알바로 모라타의 합작골로 리드를 잡은 스페인은 이후 루이스와 카르바할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크게 밀린 크로아티아는 후반전 스페인을 상대로 공세를 펼쳤지만, 스페인의 수비는 탄탄했고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스페인. 이 경기에서 감격적인 '유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32세 베테랑 수비수인 카르바할. 약 10년 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카르바할은 A매치 통산 45경기에 나섰지만 유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꽤나 놀라운 사실이다. 카르바할은 스페인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라이트백으로 평가받는 선수이며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만 6회 우승하는 등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지니고 있다. 2023-24시즌 UCL에선 결승전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스페인 최고 수비수지만, 유로와는 연이 없었던 카르바할. 이유가 있었다. 카르바할은 지난 2번의 유로에서 모두 부상을 당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유로 2016에선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했고 유로 2020에선 근육 부상이 발생하며 참가하지 못했다.

세 번 만에 유로에 합류한 카르바할.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고 득점까지 기록하며 잊지 못할 유로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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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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