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부활?…5대 은행 가계대출, 보름 새 2조원 증가

이미선 2024. 6. 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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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보름 새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22년 5월 말(701조615억원) 이후 2년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를 넘어서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는 주담대 잔액은 보름 새 1조9646억원 늘어난 548조2706억원이었다.

4월부터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되고 있는 점도 가계대출 증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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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보름 새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 시장이 다시 살아나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신용대출도 꾸준히 늘고 있는 분위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5대 은행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37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703조2308억원)보다 2조1451억원 불어났다.

지난 3월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1개월 만에 감소했으나 한 달 만인 4월 중에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2022년 5월 말(701조615억원) 이후 2년 만에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를 넘어서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는 주담대 잔액은 보름 새 1조9646억원 늘어난 548조2706억원이었다.

신용대출은 5월 말 102조9924억원에서 13일 만에 2833억원 늘어난 103조2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대로 라면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도 3개월 연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9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원 많았다. 5월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12월 2만6934호에서 1월 3만2111호, 2월 3만3333호, 3월 4만233호, 4월 4만4119호로 꾸준히 늘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에 영향을 미친다.

4월부터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되고 있는 점도 가계대출 증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되겠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증가 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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