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대 임신부, 200명에 한 명꼴 ‘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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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대 임신부 200명 가운데 한명 꼴로 성병인 매독에 감염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매독은 성관계 뿐 아니라 상처가 난 상태로 입맞춤 등 점막 접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데, 임신부의 경우 페니실린계 항균제 등으로 조기 치료하면 태아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6일 일본산부인과의사회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22년 조사대상 10대 임신부 3504명 가운데 18명이 매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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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대 임신부 200명 가운데 한명 꼴로 성병인 매독에 감염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매독은 성관계 뿐 아니라 상처가 난 상태로 입맞춤 등 점막 접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데, 임신부의 경우 페니실린계 항균제 등으로 조기 치료하면 태아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6일 일본산부인과의사회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22년 조사대상 10대 임신부 3504명 가운데 18명이 매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감염률은 0.51%로 지난 2016년 조사했던 결과(감염률 0.19%)에서 3배 가량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분만을 담당하는 전국 의료기관 1346곳에서 지난해부터 조사가 이뤄졌으며, 조사대상은 한해전인 2022년 임신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매독 감염 비율은 10대 임신부의 견줘 20∼4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전체 조사 대상 13만9432명 가운데 238명이 감염 증상을 보여 0.17%를 나타냈다. 30대는 24만5730명 가운데 108명으로 0.04% 수준이었다. 다만 이들 역시 6년전 조사에서 20대 0.04%, 30대 0.01%였던 것과 견주면 6년만에 2∼4배 가량 높아진 비율을 보였다. 40대 이상은 2만8014명 가운데 0.03% 감염률(2016년 조사에선 0.02%)로 집계됐다.
스즈키 슌지 일본산부인과의사회 상임이사는 이 신문에 “10대의 높은 감염률은 남녀 모두 성병에 대한 지식과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긴다는 면에서 다른 성병과 공통점이 있다”며 “성교육이 어릴 때부터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감염이 확대되는 요인의 하나”라고 짚었다. 매독에 걸릴 경우, 발현되는 증상이 다양해 ‘위장의 달인’이라고 불릴 만큼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눈이나 신경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즈키 교수는 “초기 증상이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그렇다고 완치된 것은 아니다”라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피부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에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임신부의 경우, 태아에게 병원균이 감염돼 조산이나 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아이가 무증상으로 태어나더라도, 이후 뼈의 변형이나 난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페니실린계 항균제를 사용해 감염된 임산부를 치료하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태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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