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계좌 ETF 투자도 국내보다 해외…비중 첫 역전

김남석 2024. 6. 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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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민 노후와 자산 증식을 위해 주식 투자가 가능한 절세계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비중이 국내 ETF를 추월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개형 ISA에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 편입 비중은 지난 4월 말 기준 19.7%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불가능한 ISA 특성상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ETF에라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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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 도입 이후 처음
해외 4배↑ 국내는 반토막
[연합뉴스 제공]

2021년 국민 노후와 자산 증식을 위해 주식 투자가 가능한 절세계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비중이 국내 ETF를 추월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개형 ISA에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 편입 비중은 지난 4월 말 기준 19.7%로 집계됐다.

해외 ETF 편입 비중은 작년 말 4.3%에서 4개월 만에 15%포인트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ETF 편입 비중은 15.5%에서 7.3%로 반토막났다. 해외 ETF와 국내 ETF 편입 비중이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개형 ISA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대로 편입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ETF는 작년 말 2위에서 올해 4월 4위로 내려왔다. 반면 해외 ETF는 예적금,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를 모두 제치고 2위로 뛰었다.

전 세계 증시가 고점 랠리를 이어가는 반면 코스피만 상승 흐름에서 소외되면서 나타난 국내 투자자들의 '반 코스피' 움직임이 ISA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불가능한 ISA 특성상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ETF에라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절세 효과도 국내 ETF에 비해 뛰어나다. 국내 상장된 해외 ETF에서 발생한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간주해 과세하는데, 증권사 일반 계좌에서 거래하면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지 않는다. 다른 금융상품에서 받은 이자와 배당 등 금융소득이 많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미국 주가지수 추종 상품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믿음이 커지는 반면 국내 ETF에서는 채권이나 파킹용 상품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의무가입기간(3년)을 채워야 ISA 절세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특정 시기에만 '반짝' 하는 국내 상품보다는 장기투자가 가능한 해외 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단기자금·해외주식·국내채권·해외채권·원자재 등 대부분 유형의 ETF에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만 유일하게 277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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