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큰 아이' 하비에르 카예하 온다…7월 한가람미술관서 특별전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4. 6. 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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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죠? 나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어떤 것을 찾아야 했어요. 나의 작품에는 무언가 있지만 나는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관람객이 그것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아요."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하비에르 카예하(Javier Calleja)의 한국 첫 대형 단독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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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왜 내가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죠? 나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어떤 것을 찾아야 했어요. 나의 작품에는 무언가 있지만 나는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관람객이 그것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아요."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하비에르 카예하(Javier Calleja)의 한국 첫 대형 단독 전시가 열린다.

하비에르 카예하는 20대 중반까지 체조선수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의 증조부는 화가이자 피카소의 첫번째 미술 선생으로 알려져있다. 예술가 집안 출신으로 어린 시절 사랑했던 만화부터 스페인의 예술사에 빠졌던 그는 자연스럽게 예술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하지만 현학적이고 난해한 현대미술에 염증을 느낀 하비에르는 다양한 예술적 실험 끝에 진정한 독창성은 온전히 자신을 작품에 투영하는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 예술은 없다 (No Art here)’를 주창하는 만화같은 그림의 배경이자, 회화 조각, 굿즈까지 글로벌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명 '눈이 큰 아이' 별칭이 붙은 그의 만화 같은 그림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도 고가에 낙찰되어 이름보다 작품으로 먼저 알려져 있는 작가다. 2022년 서울옥션 5월 경매에서 카예하의 'Same Old Story'(130cm☓116cm)가 8억8000만 원에 낙찰된 바 있다.

Javier Calleja - No Art Here - Photo by Diego Díaz - Courtesy of Calleja Studio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기획사 ㈜씨씨오씨는 오는 7월1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비에르의 회화, 드로잉, 조각 등으로 구성된 120여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제목은 ‘이곳에 예술은 없다 (No Art here)’로 그의 대표작 'No Art here(2019)에서 차용했다.

씨씨오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하비에르의 대표작인 ‘No Art Here’, “Do Not Touch’, ‘Why Not’, ‘Mr. Günter’과 함께 신작 10여 점도 공개된다.

No Art Here, 2019,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Why Not, 2020, ©Javier Calleja Courtesy of NANZUKA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밴쿠버, 스페인 말라가의 전시 이후, 서울에서 펼치는 이번 전시는 카예하의 유별나지만 활기찬 감성이 반영된 직설적이고 진솔한 표현법을 한자리에서 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2017년 홍콩 데뷔 당시 마지막으로 선보였던 소형 종이 초상화를 다시 선보인다. 수채화와 목탄으로 완성된 이 작품들의 재등장은 카예하가 추구하는 미지에 대한 탐구와 자신의 작업에서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준다. 한국 관객을 위해 전시기간 내한, 예술의전당 전시장 벽면에 현장 드로잉을 진행할 예정이다.

얼리버드 40%할인 티켓을 17일부터 판매한다. 관람료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2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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