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찬성한 휴진, 신고는 4%만...고심하는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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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의협을 중심으로 한 병의원 집단 휴진을 앞두고 개원의들의 동참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회원의 73.5%가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휴진하겠다고 신고한 개원의는 4%에 그쳤다.
의협이 의사 회원 11만1861명을 대상으로 한 집단행동 찬반 투표에는 7만800명이 참여했고, 투표자의 90.6%가 투쟁을 지지한 데 이어 73.5%는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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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의협을 중심으로 한 병의원 집단 휴진을 앞두고 개원의들의 동참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회원의 73.5%가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휴진하겠다고 신고한 개원의는 4%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의정 갈등의 핵심인 전공의 대표는 의협 회장의 언행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하면 별도 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11만여명의 의사 회원을 둔 대한의사협회가 개원의, 의대 교수, 전공의 등 각기 다른 이해관계 속에 다양한 목소리를 결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협을 중심으로 한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일 개원의들의 동참률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앞서 지난 9일 대정부 투쟁에 관한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한 뒤 휴진과 총궐기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의협이 의사 회원 11만1861명을 대상으로 한 집단행동 찬반 투표에는 7만800명이 참여했고, 투표자의 90.6%가 투쟁을 지지한 데 이어 73.5%는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진료명령을 내린 뒤 지난 13일까지 개원가의 신고를 받아본 결과, 18일 진료를 쉬겠다고 한 곳은 총 3만6371개 의료기관(의원급 중 치과·한의원 제외, 일부 병원급 포함) 중 4.02%에 불과했다.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당일에 휴진할 가능성도 있지만 투표율과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치다. 의협이 2020년 의대 정원 증원을 저지하려고 집단행동을 벌였을 때도 개원의들의 휴진율은 10%에 못 미쳤다.
의사들 내부의 세대 갈등도 불거졌다. 특히 의협 회장과 전공의 대표가 갈등을 나타내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 중심의 의료계 단일 창구 구성 소식을 공유하며 "임현택 (의협)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고 비판하며 "단일 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임현택 회장과 합의한 적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의협이 전공의 문제에 신경 끄고 손 뗄까요? 그거 바란다면 의협도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원하지 않으면 의협은 정부와의 대화, 투쟁 전부 대전협에 맡기고 손 떼고 싶습니다"고 대응했다. 앞서 임 회장이 취임과 함께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했을 때도 박 비대위원장은 "합의한 바 없다"고 했다.
의사단체들은 의협을 중심으로 목소리를 모으겠다는 입장이지만 의사집단 내에서도 이해와 견해가 갈리다 보니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의협은 지난 13일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서울대 의대 비대위 대표자 등과 함께 연석회의를 한 후 "교수 등 모든 직역이 의협 중심의 단일창구를 만들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결집력 있는 행동과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개원의들은 각자 병원을 꾸려가야 하는 상황이고, 대학병원에서는 교수와 제자 간에 이해가 다르다. 이 가운데 정부도 다양한 주체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의사단체가 단일한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하는 정도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지금 막 대화가 시작됐기 때문에 실무 차원에서 논의되는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어느 정도 진전이 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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