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좋은 감각 유지하도록 준비할 것”…연타석+끝내기 홈런으로 NC에 귀중한 승리 안긴 외국인 타자의 굳은 다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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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긴 만큼 계속적으로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NC 다이노스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맷 데이비슨이 앞으로의 선전을 약속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에 6-4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14일) 4-7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NC는 33승 2무 34패를 기록, 5할 승률 회복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15일 창원 삼성전에서 NC의 승리를 이끈 데이비슨. 사진=NC 제공
데이비슨은 15일 창원 삼성전에서 연타석 및 끝내기 홈런을 작렬시키며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NC 제공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데이비슨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을 올리며 NC의 공격을 이끌었다.

2회말 삼진, 3회말 볼넷을 기록한 데이비슨은 NC가 1-0으로 근소히 앞선 5회말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의 5구 141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기세가 오른 데이비슨은 7회말에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NC가 3-4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우완 불펜 자원 이승현의 3구 133km 슬라이더를 밀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19호포이자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화끈한 장타력이 강점인 NC 데이비슨. 사진=NC 제공
15일 NC 삼성전에서 NC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데이비슨. 사진=제공
백미는 4-4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9회말이었다. 박건우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루에서 상대 잠수함 불펜 투수 양현의 5구 131km 투심을 공략, 비거리 140m의 중월 끝내기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7회말 솔로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자 데이비슨의 시즌 20호 대포였다.

경기 후 데이비슨은 구단을 통해 “두 번의 홈런 상황 모두 내 스윙을 하자고 생각했다. 결과도 기쁘지만 내가 원하던 스윙을 한 것에 만족한다”며 “지난 주 3번의 연장을 하면서 연장 승부는 피로적으로 크다는 것을 느꼈다. 상황이 왔을 때 내가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상황에서 더 집중한 것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타고난 장타력을 과시 중인 NC 데이비슨. 사진=NC 제공
무엇보다 최근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던 삼성을 상대로 선보인 활약이었기에 더 값진 결과였다. 현재 38승 1무 30패를 기록, 4위를 마크 중인 삼성은 이번 일전 전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릴 정도로 기세가 뜨거웠던 상태였다.

데이비슨은 “삼성이라는 팀이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내 위치에서 내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데이비슨과 박건우. 사진=NC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NC에 합류한 데이비슨은 타고난 장타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범경기 시기 강인권 NC 감독은 데이비슨에 대해 창원NC파크 좌측 관중석 뒷편으로 보이는 대형마트까지 칠 것 같다는 농담을 던졌으며, 주축 외야수 박건우도 ”힘 자체가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팀에 대한 마인드도 너무 멋지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후 데이비슨은 시즌 초 다소 한국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완벽히 반등했다. 이번 삼성전 포함해 올 시즌 성적은 60경기 출전에 타율 0.285(228타수 65안타) 20홈런 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6. 특히 65개의 안타 중 20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낼 정도로 화끈한 힘을 자랑 중이다. 그는 현재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데이비슨은 “144경기는 긴 여정”이라며 “시즌이 긴 만큼 계속적으로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16일 경기를 통해 2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에 도전하는 NC는 선발투수로 우완 김시훈(2승 1패 평균자책점 4.40)을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삼성은 우완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7승 3패 평균자책점 3.98)를 예고했다.

데이비슨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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