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극장 오르는 셰익스피어…햄릿과 맥베스
[앵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두 작품, 맥베스와 햄릿이 무대에 찾아옵니다.
단역마저도 연극계 원로들이 나선 '햄릿'과 천만배우 황정민의 '맥베스'입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연극 '햄릿' 중> "춥다. 뼈가 시리도록 추워. 멀리서 종이 울리네."
고전 중의 고전, '햄릿'이 무대에 오릅니다.
이렇다 할 소품도 없는 무대를 꽉 채우는 건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전무송과 이호재, 손숙과 박정자 등 연극계 원로들이 단역도 마다하지 않는 작품으로, 햄릿 역은 강필석, 이승주가 맡았습니다.
<전무송 / 배우> "이 나이를 먹고 보니까, 우리 후배들, 훌륭한 후배들이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굉장히 내가 기대했던 이상의 후배들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아주 마음이 흐뭇합니다."
<강필석 / 배우>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떻게 해야될까. 정자 선생님이 첫 대사를 하시는 순간,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선생님들과 이 무대를 다시 할 수 있게 됐구나. 꿈 같기도 하고."
또 다른 고전, '맥베스'는 천만배우 황정민이 무대에 섭니다.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권력욕에 사로잡힌 맥베스로 2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왔습니다.
<황정민 / 배우> "고전극들이 정말 재미있고 관객분들이 친숙하게 재미있게 볼 수도 있을 거다, 해서 시작이 된 거고요. (연극은) 늘 부담이 있습니다. 그게 저한테는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에요."
'한여름 밤의 꿈'으로 2006년 폴란드 그단스크 셰익스피어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양정웅이 연출을 맡아,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대사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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