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폐지수집 어르신에 일자리·돌봄서비스 등 지원
대구시는 생계가 어려워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에게 일자리와 돌봄서비스 등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역내 폐지수집을 하는 노인 1100여명 중 900여명에게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낮은 강도의 공공노인일자리 사업을 제공한다. 개인적인 사유로 폐지수집을 계속하려는 노인 200여명의 경우 6개 구·군 시니어클럽에서 ‘폐지수집 일자리 사업단’을 구성한다.
이는 노인이 수집한 폐지 등의 판매 수익에 추가 지원금을 합해 급여를 지원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이다. 노인들이 폐지를 수집한 후 구·군 시니어클럽과 협약을 맺은 고물상 등 공동판매처로 가져오면 평균 수입의 두 배 가량(월 30만원 정도)을 급여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구시는 생계 및 주거 위기에 처한 노인을 대상으로 긴급복지 또는 달구벌 복지기동대와 연계해 위기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고, 일부에게는 안부 확인 및 일상생활 지원 등 맞춤형 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우울 및 만성질환 등을 앓는 노인은 방문 건강관리사업과 연계해 방문간호사가 2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인 건강관리와 상담을 실시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폭염 및 혹한기 대비용품 지원과 폐지수집 중 발생하기 쉬운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한 안전용품을 지원하고 관련 교육도 실시한다.
대구시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지역 고물상 248곳과 개인 방문 등을 통해 전수조사한 결과 폐지수집을 하는 노인은 1189명으로 파악됐다. 여성이 708명(59.5%), 남성은 481명(40.5%)였다. 기초생활 수급자와 기초연금 수급자는 각각 379명(31.9%)과 1077명(90.6%)이었다. 장기요양등급자는 64명(5.4%)으로 집계됐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적극 연계하겠다”면서 “안정적인 소득지원을 위해 노인일자리 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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