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최대 경쟁자 되나...'무패 우승' 195cm CB, 오직 뮌헨만 바라본다→日 이토 이어 2호 영입생?
[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바이에른 뮌헨이 이토 히로키(25)에 이어 요나탄 타(28, 레버쿠젠) 영입까지 추진 중이다. 타 역시 바이에른 뮌헨 합류를 꿈꾸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전담 기자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5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타 영입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제 타는 오직 바이에른 뮌헨 합류만 원하고 있다. 이는 정해졌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역시 레버쿠젠과 이적료 협상. 플레텐베르크는 "레버쿠젠은 여전히 엄청난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클럽 간 합의가 눈에 보이진 않는다. 협상은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는 이미 마음이 뜬 모양새다. 그는 레버쿠젠과 계약 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그는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행에 실패하더라도 2025년 여름 자유 계약(FA)으로 레버쿠젠을 떠날 계획이다.
플레텐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은 스트레스 없이 전략적으로 상황에 접근하고 있다. 그들은 이토 히로키를 영입하면서 타 영입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었다. 타는 2029년까지 계약할 준비가 돼 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독일 대표팀 주전 수비수다!"라고 덧붙였다.
1996년생 타는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중앙 수비수다. 그는 195cm에 달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최고 속도 35.81km/h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다. 공중볼 경합 승률도 분데스리가 기준 72.1%에 달한다.
타는 지난 2015년부터 쭉 레버쿠젠에서 활약해 왔다. 2023-2024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제패에도 타의 활약이 컸다. 레버쿠젠은 34경기에서 단 24골만 내주며 최소 실점을 자랑했고,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이자 구단 역사상 첫 1부 우승을 일궈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타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스카이 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은 타의 올 시즌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타는 스리백과 포백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분데스리가에서 아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수비수 중 한 명"이라며 "막스 에베를 디렉터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는 타를 포백의 노련한 리더로 만들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개인 협상에는 문제가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타와 협상을 진행했으며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눴다. 개인 합의에도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료를 더 올려 레버쿠젠을 설득하느냐 혹은 1년 더 기다리느냐 결정하는 일만 남은 셈.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던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를 영입하기도 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토는 "많은 트로피 획득에 기여하고 싶다.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시기였다. 나에게 바이에른 뮌헨은 완벽한 클럽"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깜짝 소식'이다. 타나 주앙 팔리냐(풀럼)가 유력한 1호 영입생 후보였지만,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가장 빠르게 입은 선수는 이적설이 크게 불거지지도 않았던 이토였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최대 2800만 유로(약 415억 원)로 알려졌다.
1995년생 수비수 이토는 센터백과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188cm의 신장을 지녔고, 속도도 최고 34km/h에 달한다. 무엇보다 왼발을 활용한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후방 빌드업 시 전개가 장점이다. 롱패스 실력도 뛰어나다.
이토는 2021-2022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뒤 임대 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고, 곧바로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2022년 7월엔 연인에게 두 차례 낙태를 강요한 정황이 폭로돼 큰 논란을 빚었으나 흔들리지 않고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다. 이토는 지난 시즌에도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슈투트가르트의 2위 돌풍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기에 타까지 추가하면서 수비진을 아예 새로 꾸리려 하고 있다. 첼시의 2003년생 유망주 리바이 콜윌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
물론 새로 오는 선수가 있으면 떠나는 선수도 있기 마련. 스카이 스포츠의 케리 하우 기자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수 두 명만 남기고 다 바꿀 계획이다. 현재 판매 대상으로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유력하다.
하우는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수 2명(!)만 남겨둘 생각이다. 보도된 대로 더 리흐트는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떠날 수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를 좋아하지만, 우파메카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둘이 나란히 이적한다면 자연스레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게 된다. 물론 그 역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토와 타를 제외하더라도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떠났던 요십 스타니시치까지 복귀하기 때문. 스타니시치는 측면 수비수이긴 하지만, 센터백도 소화할 수 있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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