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양산 통도환타지아 '공간혁신구역' 도전으로 활로 찾나

최병길 2024. 6. 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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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에 있는 유원지 시설인 통도환타지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4년째 장기 휴장 중이다.

양산시는 통도환타지아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지로 선정되면 민간까지 사업에 참여토록 해 공간 재구조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28만8천581㎡ 규모의 통도환타지아를 해외도시 마을인 테마빌리지, 미니멀 복합 테마파크(놀이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새롭게 개발하는 공간혁신구역 후보지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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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산대양산캠퍼스 유휴부지와 함께 국토부 공모 사업 신청
창원 남문지구 등 경남 총 5곳 도전…이달 말 최종 후보지 선정
양산 통도환타지아 개발계획 [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에 있는 유원지 시설인 통도환타지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4년째 장기 휴장 중이다.

한때 영남권 대표 복합놀이동산이었던 통도환타지아가 문을 닫고 장기간 방치되면서 놀이기구는 흉물이 됐고 유원지 일대는 잡초가 무성하다.

인근 통도사와 함께 지역 대표 관광지였던 이 유원지의 쇠락을 지켜보는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 속은 타들어 간다.

16일 양산시에 따르면 1974년 신평유원지로 결정된 부지에 1993년 5월 개장한 통도환타지아는 17년간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으나,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결국 휴장했다.

시는 통도환타지아 재개장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이곳이 도시 기본계획상 유원지로 돼 있어 공간 활용이 제한돼 사업성 검토 과정에서 매번 실패했다.

이처럼 공간 활용이 제한된 부지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법 개정을 통해 토지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 건폐율 등도 지자체가 자유롭게 정하는 '한국형 화이트존'인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을 한다.

올해 초 개정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오는 8월 7일 시행되면 '공간혁신구역' 3종인 도시혁신구역, 복합용도구역, 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구역이 도입된다.

양산시는 통도환타지아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지로 선정되면 민간까지 사업에 참여토록 해 공간 재구조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28만8천581㎡ 규모의 통도환타지아를 해외도시 마을인 테마빌리지, 미니멀 복합 테마파크(놀이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새롭게 개발하는 공간혁신구역 후보지로 신청했다.

장기간 방치된 양산 부산대캠퍼스 유휴부지 [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또 물금읍 양산신도시 내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장기간 방치된 유휴부지 54만2천여㎡(실버산단과 첨단산단)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시는 이곳에 4천가구의 주거단지와 산학연구단지, 문화시설, 공원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도내 각 시·군이 경남도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공간혁신구역 후보지는 창원시 진해구 서중동 일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남문지구,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 일원 거제여객터미널 부지, 통영시 도남동 227-16 폐조선소 부지 등 5곳이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지자체로부터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를 신청받아 이달 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의 공간혁신구역 신청 후보지 5곳은 도심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며 "규제에서 벗어나 공간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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