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새마을회관 자리에 장례식장…주민 반발 '집회 예고'

한귀섭 기자 2024. 6. 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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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새마을회가 춘천 사농동에 위치한 도새마을회관 자리에 장례식장 임대 계약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뉴스1 취재 결과 강원도새마을회는 지난달 한 장례식장 업체와 회관 건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일대 주민들은 반발하며 도새마을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사우동 주민자치회는 최근 주민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새마을회관 민간 장례식장 임대 반대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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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공사차량 진입 막자 경찰 출동하기도
17일 주민 300여명 입구에서 반대 집회 예정
지난 14일 강원 춘천 사농동에 위치한 강원도새마을회관을 장례식장으로 변경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입구에는 천막과 함께 반대 피켓이 세워져있다. 2024.6.14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새마을회가 춘천 사농동에 위치한 도새마을회관 자리에 장례식장 임대 계약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뉴스1 취재 결과 강원도새마을회는 지난달 한 장례식장 업체와 회관 건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도새마을회관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도 공사 차량과 작업자가 오가며 공사를 하고 있다. 일대에는 장례식장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새마을회는 그동안 2차례(2016년, 2019년)에 걸쳐 장례식장으로 변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으나, 주민 등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중단했다. 다른 사업 등을 하려고 했으나, 예산 등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마을회는 회관 운영에 따른 적자가 수십억 원에 이르면서 장례식장 임대 사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강원 춘천 사농동에 위치한 강원도새마을회관 건너편에 장례식장 임대 반대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4.6.14 한귀섭 기자

도새마을회 관계자는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신사우동과 춘천시, 강원도는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았다가 장례식장이 들어선다고 이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다른 사업을 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아 장례식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례식장은 이미 대법원에서도 판결이 난 상황이다. 더는 지체 할 수 없다”며 “이미 돈을 지불해서 무를 수도 없다. 원만히 해결되길 바랄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대 주민들은 반발하며 도새마을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에는 주민들이 공사차량의 진입을 막으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

도새마을회관 인근에는 아파트, 상가 등이 밀집해 있다. 건너편에는 육림공원이 있어 주말이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이유로 주민들은 거듭 장례식장을 반대하고 있다.

신사우동 주민자치회는 최근 주민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새마을회관 민간 장례식장 임대 반대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주민 300여명은 17일 도새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신영길 신사우동 주민자치회장은 “인근 주민들이 모두 반대하는데 굳이 장례식장을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번 사안은 주민들도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어 끝까지 싸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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