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롯데전서 두 달 만에 복귀전 치르는 '고퀄스'…"마음이 무겁다.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김건호 기자 2024. 6. 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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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고영표./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늘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고영표(KT 위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와 5년 총액 107억 원(보장액 95억 원, 옵션 12억 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KT 프랜차이즈 최초 비FA 다년 계약이자 역사상 최초로 KT와 100억 원이 넘는 계약을 맺은 선수가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고영표에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기량을 보여줬지만, 이후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 부상을 당했다.

재활에 집중했던 고영표는 지난 5일 KIA 퓨처스팀과의 맞대결에 등판했다. 두 달 만에 오른 첫 마운드, 그는 3이닝 무실점으로 복귀 후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이어 11일 KIA 퓨처스팀과 다시 만나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KT 위즈 고영표./KT 위즈

고영표는 오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14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군에 합류하게 됐다. 몸 건강하게 합류하게 됐는데, 긴장도 하고 있다. 잘해야 한다. 부담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롯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통산 25경기(14선발)에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그는 "똑같이 임해야 할 것 같다. 들뜨는 것은 없다. 롯데전 기록은 작년까지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새해가 오면 상대성이 바뀌는 경향도 있다. 제가 긴장감 갖고 복귀 첫 경기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첫 시즌인데, 2경기만 등판한 뒤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이탈했다. 팀 성적도 좋지 않다. 고영표의 마음도 좋지 않았다.

고영표는 "팀이 어려운 상황으로 여기까지 오고 있는데,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제가 없다고 해서 KT가 못하고 부진할 거라고 생각은 안 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패배가 많아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남은 기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면 된다. 고영표는 "늘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항상 건강한 것이 1순위다. 올 시즌에는 제가 할 것도 잘 해야 하지만,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는 생각도 든다. 항상 6이닝을 기대해 주시는데, 6이닝 동안 버틸 수 있게 마운드에서 효율적인 투구 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KT 위즈 고영표./KT 위즈

고영표는 KT 2군에서 재활을 하며 선수단에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군대에 가고 1군에 있던 기간을 생각해 보면 5년 동안 퓨처스팀에 내려가지 않았더라. 오랜만에 보니 후배들이 반가웠다. 열심히 하고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다. 제가 선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맛있는 밥 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 식사자리를 마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고영표는 팬들에게 "팬분들도 올 시즌 많은 기대를 하셨을 텐데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며 "이제 복귀하니까 건강하게 마운드에서 좋은 투구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 좋은 피칭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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