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윤종신 덕분에 슬럼프 딛고 꽃 피운 삶” 올킬 행진 막고 ‘불후’ 우승[어제TV]
[뉴스엔 이슬기 기자]
가수 정준일이 '불후의 명곡'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6월 1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윤종신' 특집 2부로 진행됐다. 육중완 밴드, 정인, 테이, 솔지, 정준일, 폴 블랑코, ATEEZ 종호, JD1, 유다빈밴드, 포르테나가 출연했다.
이날 김준현과 이찬원은 "2부도 더 쟁쟁하고 화려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라는 멘트로 방송을 열었다. 특히 에이티즈 종호는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모이는, 전 세계적인 대형 음악 축제 2024 코첼라에서 K팝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고 오셨다"라고 소개돼 시선을 끌었다.
종호는 "공연 5분 전까지도 실감이 안 났다. 늘 오던 미국에 온 느낌이었다"라고 하면서도 "직전에 실감이 나고 긴장이 되더라"라며 코첼라 후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육중완은 "요즘 비주얼이 나날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비주얼 견제 상대가 있나"라는 질문에 테이를 꼽아 시선을 끌었다. 그는 테이가 "저는 형이 사실 우리 DNA를 함께 한다고 생각했다. 체구가 크고 먹는 것 좋아하고. 그런데 식사량이 너무 탐탁치 않다. 라면 하나를 먹더라"라고 하자 "그게 정상이다. 연예인인데 관리해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되고 첫 번째 무대는 육중완 밴드의 '환생'이 꾸몄다. 윤종신은 "곡을 다 써놓고 노랫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어느 날 교회에 갔더니 "오 놀라워라 주의 은혜"라는 찬송가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환생은 불교에 있는 가치관이지 않냐. 윤회 사랑. 종교 간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담겼다"고 너스레를 덜면서 곡의 비화를 전했다. 육중완 밴드의 무대에 대해서는 "행복 바이러스가 있는 친구다. 항상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훨씬 신나고 좋았다"라고 평했다.
이어 솔지는 정인의 '오르막길'을 26명의 제자들과 꾸몄다. 윤종신은 '오르막길' 작업 비화로 "그당시 정인, 조정치가 연애 10년이었다. 초라한 인디 뮤지션이었던 조정치, 왕성하게 활동하던 정인. 두 사람을 보면서 사랑할 길이 녹록치 않을 거 같다 생각해 가사를 썼다. 갈 길이 고되겠지만 둘의 사랑으로 잘 이겨냈으면 해서 썼다"고 했다. 솔지 무대에 대해서는 "노래 잘하는 건 알았는데 뼈저리게 느꼈다. 정인 외 버전 중에 최고였다. 꼭 좋은 곡 한 번 작업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 무대는 포르테나가 채웠다. 윤종신의 '배웅'을 선곡했다. 영원한 음악 파트너 하림과 함께한 곡이라고. 윤종신은 "제가 병장 때 하림이 다른 부대에서 전출되어 왔다. 음악병 후임으로 왔는데, 곡들이 너무 좋더라. 제대를 앞두고 휴가 나갔다가 계약서를 작성했다. 하림이 작곡한 곡에 제가 가사를 썼다. 이 곡으로 인연이 시작됐다"고 이야기했다. 포르테나 무대에 대해서는 "세 분의 목소리는 또 다른 스토리로 내게 오더라. 너무 아름다웠고, 성스럽게 들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에이티즈 종호가 채웠다. 윤종신, 성시경이 부른 '내일 할 일'을 준비했다. 윤종신은 "시경 씨가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주려고 했다. 그런데 군 입대를 하는 바람에 못 줬다. 전역하면 주려고 했는데 '월간 윤종신' 도중 곡이 없어서 내가 불렀다. 나중에 5년 지나 원래 "네 생각하면서 쓴 거다"라면서 리메이크를 청했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종호에 대해서는 "호소력을 제대로 느꼈다. 이야기 듣던대로 노래를 정말 잘하는구나 싶었다. 전율이 돋았다"고 칭찬했다.
마지막 무대는 정준일이었다. 그는 '넌 감동이었어'를 선곡했고 "무대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형의 음악으로, 아무 것도 아닌 제가 꽃을 피웠고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윤종신은 "성시경 측에서 의뢰가 와서 맞춤곡으로 쓴게 맞다. 다 쓰고 완성하고 나서 가이드를 불러 봤는데 너무 좋은 거다. 성시경의 첫 인상이 발라드 가수 하기엔 키가 너무 크지 않나 싶었다. 신인에게 주기에는 좀 아까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만 그는 "제가 불렀으면 이렇게 인기를 얻지는 않았을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윤종신은 정준일의 무대에 "처음 만난 게 '월간 윤종신'이었다. 처음 창법을 들었을 때는 떨림음이 불안했다. 하지만 아내가 "너무 안정적으로 노래가 들리는 거보다 위태로움의 미학이 있다. 애절한 마력이 있다"고 하더라. 그 후에 다시 듣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내 노래가 어떤 역할을 해줬구나 싶어 되려 고마웠다. 정준일의 매력을 노래가 끝난 후 위안과 여운을 준다는 거다. 잘 견뎌왔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정준일은 "가수가 되는 것도 연예인이 되는 것도 꿈이 아니었다. 음악 공부하는 시기에 종신이 형 음악들이 제게는 큰 의미였다. 이 앞에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을 노래로 여러분께, 제 이야기를 드릴 수 있어서 고맙다"라며 울컥했다.
정준일은 솔지의 연승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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