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연극배우 시절 건물주 처가댁에 3년간 얹혀살아” (동치미)[어제TV]

유경상 2024. 6. 1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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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연극배우 시절 건물주 처가댁에 3년 얹혀살았다고 말했다.

이재용은 "이 친구와 결혼하면 내가 겪는 모든 상황에 대해 관대하겠다, 처가를 방문했다. 그 전에 대학교 때 결혼 약속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집을 방문했다가 까였다. 그 댁에서는 제가 연극배우였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장래가 안 보인다. 그래서 어렵게 찾아뵀다. 장인어른은 과묵하고 장모님이 생글생글 웃으셨다. 다음날 집사람이 OK가 떨어졌다는 거다"고 처가 결혼허락 과정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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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이재용이 연극배우 시절 건물주 처가댁에 3년 얹혀살았다고 말했다.

6월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배우 이재용은 “연극배우 시절 건물주 처가댁에 3년간 얹혀살았다”고 속풀이 했다.

이재용은 “부산대학교 진학하며 연극하고 졸업하고 남포동 뒷골목에서 다방 DJ부터 했다. 87년도에 동문 극단이 생겨 가난한 연극배우 삶이 시작됐다”며 버려진 이불을 덮고 자고 하루 1천원으로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재용은 “그렇게 몇 년 생활하다 보니 폐결핵 걸려 각혈하고 거칠게 살았다. 그러다가 부산에서 극단이 모여 합동 공연을 했다. 뮤지컬을 제작하는 시기가 있었다. ‘스크루지’ 크리스마스 앞두고 특별 공연 편성이 됐다. 스크루지 조카 역할을 맡았다. 그 작품에서 아내가 뮤지컬 안무가로 왔다”고 아내와 첫 만남을 말했다.

이재용은 “아내가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가 한국에 비자 때문에 들어와 알바 개념으로 안무를 맡았다. 전체 안무를 하는데 인물들이 많으니 정리를 잘 못했다. 제가 뮤지컬 경험이 있어서 인원 정리하는 요령을 알고 있어 도와줬다. 이상한 달걀 아저씨, 해골 아저씨 이렇게 부르다가 집사람의 선배 언니 남친이 저하고 친구였다. 두 사람이 다리를 놔서 2년 연애를 했다”고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이 친구가 저한테 아저씨 우리 결혼 안 할래요? 술을 한잔하며 하는 이야기가 ‘스크루지’할 때 가난한데 아이들과 홈파티하는 장면을 보면서 왠지 저 사람과 결혼하면 단란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겠다 싶어 그때부터 저를 노렸다고 하더라”며 아내가 먼저 프러포즈했다고 밝혔다.

이재용은 “이 친구와 결혼하면 내가 겪는 모든 상황에 대해 관대하겠다, 처가를 방문했다. 그 전에 대학교 때 결혼 약속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집을 방문했다가 까였다. 그 댁에서는 제가 연극배우였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장래가 안 보인다. 그래서 어렵게 찾아뵀다. 장인어른은 과묵하고 장모님이 생글생글 웃으셨다. 다음날 집사람이 OK가 떨어졌다는 거다”고 처가 결혼허락 과정도 말했다.

이재용은 “당혹스러웠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장모님께서 재미난 이유로 OK를 하셨다. 장모님이 유랑극단 배우가 꿈이셨다”며 “처음에는 단칸방에서 시작했다. 아기가 생기니까 처가댁 2층에 전세를 줬는데 장모님이 이사 오라고 하시는 거다. 남자가 세상에 한 번 태어났으면 처가댁에 안 기대고 내 힘으로 집안도 일으키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대단히 감사하더라”고 털어놨다.

최은경이 “언제까지 거기서 살았냐”고 묻자 이재용은 “부산시립극단 단원으로 들어가 고정급이 나오고 곽경택 감독 ‘억수탕’으로 장편영화 데뷔하면서 세 번째 작품이 ‘친구’였다”며 “살림이 안정될 때까지 처가 식구들 지원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거다. 1호, 2호에 늦둥이까지. 지금도 장모님이 저녁밥을 챙겨주신다. 다 큰 아들 군대 갔다가 휴가 나와도 할머니한테 가서 밥 얻어먹는다”고 감사를 표했다.

최은경이 “돈 벌어 나가야지, 언제까지 있을 거냐. 이런 무시가 없었나 보다”고 묻자 이재용은 “당신들이 재산 모으면서 힘든 과정이 있어서 항상 아껴라, 술 많이 마시면 몸 상해 돈 못 모은다, 빨리 자네 힘으로 서야 한다고 타이르셨다. 저는 자격지심이 있어 조금 미안하고 그랬다. 그러면서 새벽까지 술 마시고 들어가고”라고 말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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